중국 언론에서도 여자 슈퍼리그 개막을 앞두고 상하이, 톈진의 맞대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1-2022시즌 중국 여자슈퍼리그는 중국 장먼에서 11월 말 개막 예정이고, 1월 중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도 공식 발표는 없다. 14개 팀은 자국 선수들만 참가하는 챔피언십을 치르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각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중국 땅을 밟기 시작했다.
김연경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났다. 국가가 지정한 숙소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친 뒤 추가로 일주일 동안 능동적 자가격리를 갖는다. 김연경과 함께 상하이 유니폼을 입을 2020 도쿄올림픽 MVP 윙스파이커 조던 라슨(미국)은 아직 입국 전이다.
톈진의 새 외국인 선수인 아포짓 멜리사 바르가스(쿠바/터키)도 팀에 합류했다. 지난 17일 선전과의 친선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의 주포 티야나 보스코비치의 친언니인 다야나 보스코비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도 중국리그에 진출했다. 선전 소속으로 새 도전에 나선 그 역시 자가격리를 마치고 훈련에 돌입했다.
다수의 중국 언론에서는 “바르가스 가세한 톈진과 김연경, 조던 라슨을 영입한 상하이 중 누가 우승을 할까”라며 상하이에 대해서는 “두 명의 배구 스타 합류는 팀 전력을 끌어 올리는 동시에 더 많은 이슈가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또 “상하이는 지난 전국체전에서 수비는 강점으로 보였지만, 공격이 약점이었다. 김연경, 라슨의 공격력을 무기로 약점을 지우려고 한다”고도 했다.
톈진은 바르가스는 물론 중국 국가대표 윙스파이커 리잉잉, 201cm 미들블로커 위안신웨까지 보유하고 있다. 멤버가 화려하다. 상하이도 톈진과 맞서 해볼 만하다.
직전시즌 중국리그 득점 1위는 장창닝이었다. 21경기 76세트 출전, 419득점을 올린 바 있다. 이어 상하이 소속이었던 루이자 림프만(독일)이 21경기 72세트를 뛰면서 405점을 기록했다. 림프만의 역할을 김연경, 라슨이 나눠서 해줘야 한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김연경, 라슨의 시너지 효과에 중국 팬들의 기대감도 크다.
중국에서는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기대를 모았던 여자배구대표팀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리그 흥행에 대한 의문점을 품고 있다. 더군다나 중국의 에이스 주팅이 마침내 손목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 주팅 없이 리그가 펼쳐진다. 상위권에 위치했던 장쑤가 객관적인 전력상 다소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막강한 라인업을 갖춘 톈진과 ‘월드클래스’ 윙스파이커 2명을 보유한 상하이의 대결 구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_라이언앳/톈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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