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강예진 기자] 삼성화재의 시즌 첫 연승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삼성화재가 시즌 첫 연승을 놓쳤다. 직전 KB손해보험을 꺾으며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했으나 9일 대한항공을 만나 1-3으로 패했다. 윙스파이커 황경민의 결장이 뼈아팠다. 황경민은 외복사근 통증으로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신인 김우진이 먼저 코트에 섰다. 초반부터 불안했다.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 무득점에 그쳤고, 공격 효율은 –40%였다. 리시브 5개 중 정확은 1개로 흔들렸다. 리베로 박지훈도 리시브 7개 시도 중 정확은 1개였다. 팀 리시브 효율은 13.64%로 처참했다.
안우재가 리시브에 가담했다. 윙스파이커 리시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리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그사이 대한항공은 서브로 재미를 봤다. 서브로 상대를 흔들고, 블로킹을 터뜨리는 단순하고도 어려운 전략 구사가 원활했다. 1세트에만 서브 2개, 블로킹 5개로 우위를 점했다.
2세트 어느 정도 안정감을 갖췄다. 4점차 뒤처진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챙기며 15-15까지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이번엔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정성규가 연이어 차단당했다. 추격을 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정성규는 13점으로 공격에서 힘을 보탰지만 리시브 효율 12.5%에 머물렀다. 삼성화재 리시브 효율은 23.46%. 세트 플레이를 하기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단 볼로 처리하는 순간이 많았고, 블로킹이 좋은 대한항공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14개를 터뜨렸다.
경기 전 고희진 감독은 “황경민, 김동영, 신장호가 해줘야 경기가 산다”라고 말했다. 날개 한 축이 빠지니 팀이 크게 흔들렸다.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여럿 연출됐다. 뒷심을 발휘하며 추격하는 듯했으나 간격을 좁히진 못했다.
황경민은 팀 전력의 반 이상이다. 고희진 감독은 항상 황경민을 ‘우리 슈퍼스타’라고 부르며 믿음을 보였다. 리빌딩의 중심에 있는 선수다.
우리카드서 이번시즌 이적한 황경민은 리시브 7위(40.38%), 오픈 9위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팀 중심인 황경민이 없으니 공백을 확실히 느꼈다. 추후 검사를 통해 다음 경기 출전 여부가 결정될 듯하다”라고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