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정지석이 팀 공수 중심을 잡았다.
‘믿을맨’ 대한항공 정지석이 외인 비예나 부재 속 날개를 펼쳤다. 지난 시즌 20.70%에서 이번 시즌 공격 점유율이 25.02%로 상승했다. 시즌 초반부터 비예나 몸 상태가 좋지 못해 결장이 잦았다. 자연스레 정지석의 점유율이 올라갔다.
정지석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2013-2014시즌 2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25세 나이이에 어느덧 8시즌 째를 맞이한 정지석은 2018-2019시즌 만개한 기량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019-2020시즌 첫 FA자격을 얻어 대한항공과 다시 한 번 손잡은 정지석은 이번 시즌 공격 1위, 서브 3위, 후위 공격 1위 등 상위권에 본인 이름을 올려놨다.
새롭게 부임한 산틸리 감독 지도 아래 기복있던 서브도 안정감을 찾았다. 정지석은 이날 서브 2개, 블로킹 2개를 포함 30점(공격 성공률 60.46%)으로 다재다능함을 보였다.
1세트는 주춤했다. 3점에 공격 성공률 50%였다. 곽승석, 오은렬과 함께 팀 리시브라인을 책임지는 정지석은 리시브 효율이 28.57%에 그쳤다.
2세트는 날았다. 공격 성공률을 72.73%까지 올렸다. 양 팀 최다 9점을 책임지며 세트를 만회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았고, 범실도 1개로 효율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정지석은 후방 수비라인에서 더욱 빛났다. 블로킹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수차례 걷어 올리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디그 후 공격 결정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3세트도 챙겼다. 특히 정지석은 자신의 서브 차례에서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집중력을 보였다.
4세트 추격하고 있는 상황서 서브 득점으로 11-11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했다. 세트는 뺏겼지만 리시브 효율 50%와 5점으로 꾸준함을 보였다. 5세트는 출발부터 날았다. 공격과 박철우를 상대로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공수에 앞장섰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OK금융그룹(24점)을 끌어내리고 2위(26점)로 올라섰다.
사진=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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