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계획대로 되고 있어 [스파이크노트]

인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0 16: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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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3연승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2-25, 29-27, 17-25, 15-10)으로 승리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블로킹 3개, 서브 4개를 포함해 25점을 올리며 이번 시즌 첫 왕관을 썼다. 조재성이 18점, 차지환이 14점을 올리며 국내 선수들의 활로가 점차 살아났다.

 

반면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31점, 정지석 19점, 김민재가 12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많았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범실이 뼈아팠다.

서브로 울고 웃고
OK금융그룹과 대한항공이 1, 2세트를 서로 따내기까지 서브가 컸다. 1세트에는 레오가 국가대표 리시브 라인, 정지석-곽승석을 무너뜨렸다. 1세트부터 레오의 서브가 굉장했다. 15-13에서 시작한 레오의 서브는 쉽게 멈추지 않았다. 박지훈, 정지석, 임동혁까지 본인의 서브로 괴롭혔다.

대한항공은 레오가 서브 득점을 올릴 때마다 타임아웃을 모두 사용하면서 분위기를 끊었지만 역부족이었다. 19-13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레오는 1세트부터 서브에이스 3개를 올렸다. 대한항공의 리시브 효율을 21.74%까지 떨어트리며 승기를 잡은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왔다.

2세트는 정반대였다. 한선수가 서브로 재미를 봤다. 2세트에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8번의 서브를 구사했고, 그중 2개는 OK금융그룹 코트를 강타했다. 반면 레오 서브는 모두 범실로 이어지면서 완벽하게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레오는 서브뿐만 아니라 공격도 아쉬웠다. 2세트 1점, 성공률은 14.29%에 그쳤다. 확실한 공격 활로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OK금융그룹은 고군분투했다.
 

 

이번엔 결정력에 울고 웃었다
3세트 대한항공이 초반부터 점수에 리드를 잡았다. 20점 고지까지 먼저 밟았지만, OK금융그룹의 추격이 굉장했다. 19-21에서 곽명우와 전진선이 나란히 블로킹 득점을 쌓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서로 세트포인트를 주고받다 27-27에서 김규민의 속공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OK금융그룹이 다시 세트포인트를 따냈다. 마지막 점수를 레오가 임동혁의 퀵오픈을 잡아내면서 끝냈다. 결정력과 높이에서 웃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의 4세트는 서브와 블로킹의 결정력이 빛났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상대 리시브를 충분히 흔드는 서브를 구사했고, 이후엔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여기에 수비까지 빛났다. 삼각편대 공격 활로를 모두 걷어 올리며 OK금융그룹에게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4세트 세트포인트를 맞이한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멋진 발디그로 살린 공을 임동혁이 마무리 지으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에이스 싸움에서 웃은 OK금융그룹
대한항공은 5세트에 임동혁의 공격 점유율이 높아졌지만 성공률은 낮았다. 상대 블로킹에 차단되거나 범실로 이어지면서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레오는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또 다시 레오의 서브가 터지며 OK금융그룹은 5-1까지 점수를 벌렸다. 전진선은 날카로운 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다이렉트 공격에 이어 상대 범실까지 유도하면서 8-2 코트체인지를 맞이했다. 레오 서브 차례 때 벌린 점수를 OK금융그룹은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레오는 본인의 이번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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