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마친 ‘캡틴’ 김연경 “부족한 점 많아…올림픽까지 잘 보완할 것”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6-21 16: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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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경기 후 VNL을 마친 소감을 밝힌 김연경(출처: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영상 캡쳐)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일정을 모두 치른 김연경이 도쿄올림픽까지 발전을 다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전 2-3 패배를 끝으로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3승 12패, 승점 10점,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제공한 영상을 통해 VNL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코로나19로 오랫동안 경기도 치르지 못했고 훈련도 많이 하지 못했다. 그게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아직도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 올림픽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최대한 잘되지 않은 부분을 보완해서 올림픽에는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연경의 말처럼 한국은 VNL에서 여러 약점을 드러냈다. 특히 대회 초반에는 세터와 공격수 호흡도 불안했고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해당 포지션이 익숙하지 않았던 박정아, 정지윤도 고전하며 공격 문제가 두드러졌다. 한국은 3주차까지 태국전을 제외하면 팀 공격 성공률이 30% 중반도 좀처럼 미치지 못했다. 지나치게 윙스파이커에게 의존하는 공격 전개도 도마 위에 올라왔다. 특히 김연경이 후위에 있을 때 사이드아웃을 좀처럼 돌리지 못하면서 연속 실점하는 장면은 현재 대표팀의 여러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지 못하면서 상대 미들블로커 공격, 특히 이동공격을 좀처럼 막지 못하고 무너지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유효 블로킹을 통한 일차적인 수비도 원활하지 않았다. 리시브 역시 안정적으로 볼 수 없었다.  

 


4주차부터 본격적으로 날개 공격수 조합에 변화를 주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박정아가 김연경 윙스파이커 대각으로 이동했고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원래 백업으로 나오던 정지윤이 투입됐다. 맞붙은 상대 차이도 있었지만 이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한국은 4주차 세 경기에서 팀 공격 성공률 40.57%를 기록했다. 3주차까지 수치(34.11%)와 비교하면 큰 발전이었다.

이소영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리시브 불안감은 커졌지만 박정아가 익숙한 포지션에 들어오면서 생긴 공격력 상승과 전위 블로킹 높이 상승에 따른 효과는 분명 있었다. 여기에 필요할 때는 이소영을 투입해 변화를 노릴 수도 있었다. 서브 역시 주차를 거듭하면서 위력이 올라갔다.

한국은 VNL을 거치면서 분명한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나아진 부분도 있었다.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FIVB, 대한민국배구협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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