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주장을 하게 되어 부담도 있지만, 잘 해보겠습니다." AI페퍼스 창단 주장 이한비(25)가 주장으로서 굳센 각오를 전했다.
여자부 제7구단 AI페퍼스는 30일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공식 창단식을 가졌다. 이용섭 광주시장,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 KOVO 신무철 사무총장 등 광주광역시, 페퍼저축은행, KOVO 관계자 등이 여럿 자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이 함께 하지 못했지만 KBSN스포츠에서 창단식을 중계하며, 팬들은 조금의 아쉬움을 덜 수 있었다.
공식 창단식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고 인터뷰가 진행됐다. 창단 주장 이한비에게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이한비는 흥국생명에서 AI페퍼스의 특별 지명을 받아 넘어왔다.
2015-2016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한비는 프로 통산 83경기 355점, 공격 성공률 31.25%를 기록했다. 코트 위보다는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이한비는 AI페퍼스에서 해야 될 역할이 많다. 주전 윙스파이커 역할은 물론이고 주장으로서 팀원들도 이끌어야 한다. 이제 만 25세, V-리그 14개 팀 중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그래도 이한비는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한비는 "이렇게 창단식을 해 기분이 좋다. 우리 선수들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모인 시간도 짧고, 연습 시간도 부족했다. 그래도 활발하고 열정 넘치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한비는 프로 와서 주전으로 시즌을 소화한 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기회만 주어지면 언제든 제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김미연이 흔들릴 때 들어가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이한비는 지금의 성적을 보고 있지 않다. 주장으로서, 주전으로서 이겨내야 할 성적 부담감보다는 팀원들과 코트 위에서 즐기는 배구를 광주 지역 팬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게 먼저다. 지금 당장 부족하더라도 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한 이한비다.
이한비는 "주장이 되어 물론 부담이 있다. 처음 해보는 거여서 떨리기도 하지만, (문)슬기 언니나 친구들이 있어 괜찮다. 부족함 없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한 번 잘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습 시간이 부족하지만, 기술 훈련이나 여러 훈련 등을 통해 성장하려고 노력 중이다. 아직 적응 중이고, 더 발전 가능성이 있어 기대된다. 팬들의 많은 도움, 관심을 받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_광주/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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