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신인왕을 수상한 이선우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KGC인삼공사 이선우는 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신인선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선우는 2016-2017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지민경에 이어 KGC인삼공사에서 배출한 두 번째 신인왕 선수가 됐다.
이선우는 2020-2021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1라운드 2순위로 이영택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드래프트 참가자들 중 가장 좋은 신장으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된 최정민과 함께 최대어로 거론되기도 했다.
10월 18일 IBK기업은행전서 첫 데뷔전을 치렀던 이선우는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원포인트서버로 간간이 코트를 밟았던 그는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개인 최다 11점(공격 성공률 38.46%)으로 깜짝 활약했다. 이영택 감독의 과감한 선발 기용이 통한 것.
올 시즌 이선우는 데뷔 시즌 17경기 26세트에 출전하며 41득점(공격 성공률 28.80%)를 기록했다. 당시 수훈선수로 선정된 이선우는 신인왕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영택 감독은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꿈에 그리던 신인왕을 수상한 이선우는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 기회 주신 감독님, 코칭 스탭들, 그리고 못 할 때나 잘 할 때나 응원해 준 언니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선우의 일문일답이다.
Q. 프로 경력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았다.
프로와서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앞으로 시간 지나서도 기억에 남을 순간인 것 같다.
Q. 프로 첫 시즌을 마쳤다. 소회나 감상이 있다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 경기를 뛰고, 코트에 들어가는 시간 많았는데 처음에는 그냥 들어갔다는 것에 설레고 좋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시즌이었다.
Q. 시즌 막판, 잘한 모습 보여주고 신인왕을 타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어땠다고 생각하는지.
남자부는 후보도 많았고, 치열했지만 여자부는 비교적 경기 뛴 선수도 얼마 없었다. 내가 임팩트를 줘서 받았다고 생각은 안 한다. 그렇지만 후보가 없어서 받았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2년차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Q. 발전된 부분 하나를 꼽자면.
팀에서 레프트 육성을 잘 도와줬는데 공격하는 방향이나 코스의 다양성 등 기술을 많이 배웠다. 아직 자신이 많은 건 아닌데 초반보다는 캐치랑 수비에서 조금씩 자신감을 찾은 부분을 꼽고 싶다.
Q. 다음 시즌 목표가 있다면.
신인 때는 신인이니까 기회를 받았다면, 이제 2년차다. 훈련 많이 하고 발전해서 신인이라서 받는 기회가 아니라 이선우라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넣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Q. 이제 곧 프로에 올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팀 들어올 때 노래 연습이라도 하고 들어와야 한다. 팀 처음 입단했을 때 노래를 불렀다. 개인기라도 하나 준비해서 들어와야 할 것 같다(웃음).
Q. 가장 감사한 분은.
기회 준 감독, 응원해 준 언니들도 감사하지만 (한)송이언니랑 같은 방 쓰면서 언니가 좋은 말 많이 해주셨다. 안된 경기도 늦게까지 이야기해주고 언니 경험담도 말해주셨다. 경기하면서 안되고 힘들 때가 있었는데 송이언니가 자존감을 많이 지켜줘서 고마웠다.
사진_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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