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도 끊어내지 못한 1R 전패, 승부처 순간 나온 범실이 패인

강예진 / 기사승인 : 2020-11-08 16: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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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박철우가 분전했지만, 연패를 끊어내기엔 2%가 아쉬웠다.

 

한국전력은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 경기에서 3-0으로 패하며 1라운드 전패(6패)를 떠안았다.

 

이번 시즌 FA로 새 둥지를 튼 박철우도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박철우는 1세트 7점, 공격 성공률 60%로 몸이 가벼웠다. 범실이 적었고 효율 높은 배구를 선보였다. 

 

한국전력은 1세트 블로킹 4개로 상대에 우위를 점했지만 승부처 순간 허용한 블로킹으로 세트를 지켜내지 못했다. 

 

접전 끝 1세트를 내줬고 2세트는 힘없이 무너졌다. 호흡을 가다듬은 3세트, 줄다리기 싸움이 팽팽했다. 20-20까지 한 점차 싸움이 계속됐지만 해줘야 할 순간 범실이 발목을 붙잡았다. 회심의 공격이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선수들이 적잖이 당황했고, 이는 범실로 이어지며 경기서 패했다.

 

사실 한국전력이 연패 중에도 박철우는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첫 경기 30점(공격 성공률 57.78%)을 시작으로 성공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기복없는 경기력을 보였다는 뜻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1점, 공격 성공률은 53.57%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픈 공격은 2위로 큰 공격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팀이 흔들릴 땐 선수들을 다독이며 중심을 잡았다. 한국전력이 박철우를 영입하면서 기대했던 효과였다.

 

박철우는 19점, 공격 성공률 53.12%를 기록했다. 3세트에는 양 팀 최다 8점(공격 성공률 50%)을 기록했지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국전력은 성장과 가능성을 앞세우는 팀이다. 선수단에도 변화가 많다. 박철우를 영입하면서 수비에 강점이 있는 이시몬을 데려왔다. 여기에 지난 시즌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이승준과 2년차 세터 김명관 그리고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영입한 임성진까지.

 

장병철 감독은 경기 전 “경기에 미쳐야 한다. 몰입도가 광적인 수준이 되어야 승리할 수 있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어린 선수들이 자리잡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장병철 감독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장병철 감독은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 범실이 나오며 고비를 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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