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파워’ 다잡은 현대건설, ‘43점’ 야스민 효과 톡톡 [스파이크노트]

수원/강예진 / 기사승인 : 2021-10-17 16: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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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야스민 베다르트(미국, 등록명 야스민)이 다 했다. 공격, 서브, 블로킹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다. 첫 경기부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건설은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IBK기업은행과 1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5-16, 25-17)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서브 3개, 블로킹 4개를 묶어 43점으로 맹폭했다.

외국인 선수의 한방에서 차이가 컸다. 현대건설 야스민은 43점을 기록, 공격뿐 아니라 서브, 블로킹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IBK기업은행 라셈은 16점에 그쳤다. 결정력(27.45%)에서 뒤쳐졌다.

경기 전에도 양 팀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전통적인 아포짓 스파이커다. 파워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연습경기 때도 성공률이 잘 나왔다”라고 했다.

서남원 IBK기업은행 감독은 “외인에 대한 기대치에 비하면 미흡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희망이 있다. 한 경기로 실망할 필요는 없다”라며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목소리를 냈다.



현대건설 야스민이 다 했다
1세트 출발이 좋지 못했다. 리드를 잡았지만 상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4점차 앞서가던 흐름에서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야스민이 점유율 47.92%에 10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2~3세트도 꾸준했다. 특히 야스민의 서브 차례 때 연이은 득점에 불을 붙였다. 2세트 한 점차 싸움으로 치달은 상황, 서브 에이스 및 범실 없는 서브로 점수를 4점차로 벌렸다.

상대 외인 라셈의 공격을 차단하기도 했다. 기세가 오른 야스민은 매 세트 득점력을 뽐냈다. 4세트에서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강한 서브와 높이를 겸비, 체력도 끄떡없는 모습이었다.

197cm 신장으로 선보인 디그도 빛났다. 3세트 6-4에서 몸 날리며 공을 걷어 올렸다. 이는 곧바로 이다현의 속공으로 연결, 점수를 더욱 벌리는 데 시발점이 됐다.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높은 점유율에도 성공률 54.54%로 외인다운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의 고민, 한 자리에서 대량 실점
IBK기업은행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1세트를 선취했다. 상대 블로킹에 고전, 반격 상황에서 열세를 보이며 14-10으로 뒤쳐졌지만 곧바로 추격했다. 강서브로 현대건설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19-20까지 한 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여기서 라셈의 블로킹도 터졌다. 오픈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23-20 우위를 점했다. 마지막 두 점은 윙스파이커 표승주 몫이었다. 이단 볼을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문제는 2세트부터였다. 추격에 박차를 가하던 1세트와 정반대 흐름이었다. 1-4에서 상대 범실로 5-5 균형을 맞췄고, 라셈의 서브로 8-6을 만들었지만 우왕좌왕했다.

한 자리에서 연속 6실점. 점수는 8-12로 벌어졌다. 결정력 문제도 나타났다. 라셈은 오픈성으로 올라온 볼을 처리하지 못했다. 블로킹에 걸리거나 아웃 판정을 받았다. 외인이 해줘야 할 한방이 모자랐다.

범실도 세트를 거듭할수록 늘어났다. 4세트 후반, 한 자리에서 연속 범실로 쫓지 못했다. 라셈의 결정력 부족과 범실, IBK기업은행은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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