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두 선수가 흔들렸다.
한국전력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22-25, 25-22, 25-27)로 패하며 연승 행진이 끝났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6점, 서재덕이 19점을 올렸지만 범실에서 30-22로 결정력에서 밀렸다. 더불어 블로킹에서 12-14로 근소하게 차이 났고,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 지원이 부족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을 가졌는지, 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임)성진이랑 (하)승우가 본인 페이스가 아니었다. 들어가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
더불어 “우리 범실이 많이 나왔다. 2세트는 너무 많았다. 다행히 3, 4세트는 (이)시몬이가 들어가서 리시브가 좋았지만, 1세트는 우리가 준비한 걸 전혀 하지 못했다. 이게 패인이었다”고 복기했다.
최근 들어 가장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권 감독 역시 “공을 제일 많이 받는 성진, 승우 두 선수가 제일 많이 흔들렸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겠다. 부담감을 떨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임성진과 하승우의 부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비록 경기에 패했지만, 소득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4점에 공격 효율 -21.43%까지 떨어진 임성진을 대신해 들어간 이시몬이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 안정감을 줬다. 2, 3세트에는 교체로 들어갔고 4세트에는 스타팅으로 들어가 8점을 기록했고 공격성공률은 66.67%, 리시브 효율도 70%로 좋았다.
권 감독은 “시몬이가 경기를 많이 못 뛰었지만, 항상 준비를 잘하는 선수다. 성진이보다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잘하는 부분이 많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래도 성진이가 주전이자 에이스로 성장해야 한다. 성진이가 더 잘해줘야 한다”고 임성진의 활약을 강조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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