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읍/김하림 기자] 남성고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정현빈과 하용성의 활약이 눈부셨다.
남성고는 22일 정읍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정향누리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정향누리배) 남고부 4강 경북사대부고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4-26, 26-24, 25-22, 25-14)로 승리했다.
남성고가 승리하는 데 두 명의 게임 체인저가 존재감을 뽐냈다. 정현빈(2학년, 194cm, WS)과 하용성(3학년, 190cm, WS)이 그 주인공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각자 강점을 발휘해 경기를 가져왔다.
경기 후 만난 두 선수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정현빈은 “옆에서 형들이 다 도와줬기에 이길 수 있었다. 덕분에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하면서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하용성은 “교체로 들어갔지만 경기를 뛸 수 있는 점 자체가 좋았다. 다시 기회를 잡은 것 같고 내 장점을 더 살려서 이긴 것 같아 행복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하며 “나에게 올라오는 이단 공격은 어떻게 해서든 득점하려고 열심히 뛰어다녔다”라고 덧붙였다.
남성고는 경북사대부고와 마치 결승전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남성고는 1세트 초반 앞서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세트 후반에 이르러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상대에 역전승을 허용했다.
2세트에도 이전 세트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쉽사리 득점을 내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정현빈의 날카로운 서브가 분위기를 뒤집었다. 크게 뒤진 점수 차를 역전에 성공하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정현빈은 “솔직히 무서웠다. 하지만 감독님도 믿어주시고 앞에서 블로킹도 잘해줘서 서브가 잘 들어간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서브뿐만 아니라 블로킹에서도 강점을 드러냈다. 정현빈은 “어떻게 해서든 블로킹을 하고 유효 블로킹이라도 하려고 열심히 했다”라고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3세트는 하용성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올라오는 공을 확실하게 처리하면서 큰 공을 세웠다. 하용성은 “내 손으로 득점을 내려고 정말 열심히 했다. 공격 성공을 하면 분위기가 올라오는 게 느껴져 경기가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우승까지 한 경기만을 남겨둔 남성고. 정현빈은 “결승 때는 블로킹을 더 많이 잡겠다”라고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하용성은 “마지막 경기에도 들어가게 된다면 나에게 오는 공을 최대한 득점으로 연결하고자 노력하겠다. 리시브도 더 신경 쓰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남성고는 오는 23일 영생고와 결승전을 가진다.
사진=정읍/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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