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저에게 공 다 올려주세요" 임동혁의 책임감

장충/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1-14 16: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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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에게 항상 저에게 공 올려 달라 말해요." 대한항공 에이스 임동혁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책임감이 느껴진다.

대한항공은 1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1, 25-21, 25-13) 승리했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승점 13점(4승 4패)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승점 12점 4승 4패)을 3위로 내리고 6위에서 2위로 올랐다.

이날 임동혁의 퍼포먼스는 여전했다. 임동혁은 이날 14점에 공격 성공률 57%를 기록하며 16점-공격 성공률 48%를 기록한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함께 쌍포 역할을 충실히 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임동혁은 "2위로 도약한 부분에 큰 동기부여를 느낀다. 초반에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모든 부분이 '척척' 들어맞았다. 초반에는 '삐거덕 거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이제는 선수들이 틸리카이넨 감독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임동혁은 "빠른 배구에서는 호흡이 중요하다. 호흡이 한 번이라도 안 맞으면 결정력이 떨어질 수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님, (한)선수 형 등 형들을 믿고 하려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 형들 모두 기량이 좋다. 자기 자신을 믿고 하자고 했다. 오늘 경기에서 우리가 각자 경기력을 뽐낼 수 있었던 건 선수 형 덕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윙스파이커 곽승석, 리베로 오은렬로 이어지는 사실상의 2인 리시브 시스템을 가져가고 있다. 링컨과 임동혁, 두 명의 아포짓을 동시에 기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동혁은 수비 부담감을 가져가지 않는다. 그래서 형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공격에서 힘을 주려 한다.

끝으로 임동혁은 "형들에게 항상 말하는 게 '어떻게든 올려 띄워달라'라고 말한다. 우리 팀 시스템이 아포짓 두 명으로 돌아간다. 그래도 형들이 리시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 한다. 나 역시 차라리 스트레스 받을 거면 '수비보다 공격에서 받는 게 낫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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