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에 울고 웃고…KB의 짜릿한 리버스 스윕 승! [스파이크노트]

의정부/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30 16: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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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 승부에서 양 팀 모두 서브로 울고 웃었고, 마지막에 웃은 팀은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은 30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7, 19-25, 25-23, 25-22, 15 )로 리버스 스윕 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가 양 팀 최다 득점인 점을 터트렸고 V-리그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홍상혁 역시 점으로 데뷔 이후 최다 득점을 올렸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레오나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36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1, 2세트를 가져왔지만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고, 결정력에서 울고 말았다.

승부 가른 서브
양 팀 모두 이번 경기 서브 위력이 좋았다. 서브로 분위기를 잡은 팀이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초반에는 OK금융그룹 서브가 좋았다. 1세트에 조재성이 서브 득점을 챙겼고, 레오는 효율 높은 서브를 자랑하면서 연속 득점을 챙겼다. 15-16에서 레오의 서브가 네트를 넘어왔고, 차지환이 해결하면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곧바로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뺏었지만 레오의 서브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19-16까지 레오의 서브가 이어지면서 연속 5득점을 챙겼다.

2세트에도 여전했다. 황택의가 서브 득점을 기록한 뒤 범실을 기록했지만, 뒤이어 서브에이스로 맞불을 둔 레오는 달랐다. 연이은 강서브로 KB손해보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범실을 유도했다. 1세트에 이어 KB손해보험은 레오의 서브 때 타임아웃을 사용해 흐름을 뺏었지만 역부족이었다.

2세트까지 팀 범실 6개에 그쳤던 OK금융그룹이 3세트 갑자기 흔들렸다. 이번 세트에만 서브 5개 범실을 기록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의 서브는 강해졌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한국민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면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4세트엔 KB손해보험의 서브 위력이 더 좋았다. 니콜라가 3-2에서 3연속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초반부터 점수 간격을 넓혔고 분위기를 이어갔다. 상대 신인 신호진이 서브 득점을 올리자 곧바로 홍상혁이 서브에이스로 맞불을 뒀다.
 


해결사 레오, 그리고 니콜라
외인들의 화력 싸움이 펼쳐졌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코트 위에서 불을 뿜었다. 레오와 니콜라는 네트를 마주 보면서 대결을 펼쳤다.

OK금융그룹의 에이스는 단연 레오였다. 이번 경기에서 차지환과 레오의 자리를 바꾼 효과가 있었다. 리시브 가담 이후에도 공격 득점을 올리며 좋은 경기 리듬을 보여줬다. 레오는 중요한 순간마다 본인의 서브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서브 득점은 물론, 여러 차례 서브 기회를 가지며 팀에 연속 득점을 가져왔다.

2세트를 내리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KB손해보험에게도 해결사는 있었다. 3세트 니콜라의 활약이 뚜렷했다. 이번 세트에만 11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68.75%로 좋았다. 16번의 공격 시도 중 오픈 공격이 7번, 후위 공격이 9번이었다. 어려운 공을 득점으로 연결시켰고 세트포인트에서 마지막 점수를 올리며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니콜라였다. 5세트, 레오의 공격을 니콜라가 가로 막으며 본인의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포효했다. 레오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니콜라다.

 

KB손해보험, 범실에 울었지만, 결정력에서 웃었다
1세트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KB손해보험의 분위기가 좋았다. 치열한 접전마다 정민수의 슈퍼디그가 나왔다. 4-4에서 펼쳐진 랠리에서 정민수는 레오의 공격을 두 번이나 걷어 올렸고, 마침표는 니콜라가 백어택으로 찍었다.

12-12 동점에서 정민수의 디그 이후 박진우가 차지환의 백어택을 잡아내면서 점수를 뒤집었다. 멋진 수비 하나가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승부를 가른 건 결국 범실이었다. KB손해보험은 초반부터 서브 범실이 많았다. 10개의 범실 중 8개가 무려 서브 범실이었다.

경기 내내 범실이 많았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9-14에서 3연속 공격 범실이 나오며 흐름을 상대에게 내주고 말았다. 상대가 세트포인트를 따낸 상황에서 한성정의 서브 범실로 세트를 끝내고 말았다.

5세트 승부는 백미였다. 황택의가 서브로 승부에 쐐기포를 박았다. 8-8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역전, 연이은 서브 기회로 점수 간격을 벌렸고, 니콜라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왔다. 5세트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홈에서 연승을 챙겼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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