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여자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튀르키예가 지난 17일 미국 알링턴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중국과의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기며 우승했다. 이들의 사상 첫 VNL 우승이다.
이번 VNL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나선 튀르키예. 2017년부터 튀르키예의 지휘봉을 잡았던 지오반니 귀데티 감독에서 다니엘레 산타렐리 감독으로 변화를 줬다. 여기에 쿠바 출신 멜리사 바르가스가 귀화 이후 데뷔전을 치르며 더욱 단단해졌다.
VNL 첫 우승을 달성한 튀르키예는 뜨거운 눈물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지난 18일 다시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돌아갔다. 이스탄불 땅을 밟자, 꽃다발과 밴드공연이 이들을 맞이했다.
자국 땅으로 돌아온 에브라르 카라쿠르트는 튀르키예 언론 TRT SPOR에서 “국제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금메달을 우리가 가져올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하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원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는 튀르키예 여성들의 강함을 보여줬다. 1위를 차지했고, 이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팬들은 우리의 원동력이 된다. 이것은 우리 이야기의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도 함께라면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며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새로이 지휘봉을 잡은 산타렐리 감독 역시 “놀랍다. 우리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고,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는 세계 1위다”라고 말했다.
2005년부터 튀르키예 국가대표의 일원으로 함께한 에다 에르뎀은 “2년 전 올림픽 한국전 이후 같은 곳에 있었는데 너무 슬펐다. 이 감정을 잊지 않는다. 그렇기에 지금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또한 “튀르키예 배구의 역사적인 성공이지만, 우리의 최고점이 아니다.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의 목표는 올림픽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며 다가오는 올림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후 에르뎀은 자신의 SNS에도 “지금 이 순간 단순한 챔피언의 표시가 아니다. 우리 여정의 상징이자 배구에 대한 열정이다. 나는 2005년부터 팀의 일원이었다. 지금 트로피를 가지고 여기에 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튀르키예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며칠간의 휴식 이후 다시 모인다. 8월 17일부터 9월 3일까지 벨기에와 에스토니아, 독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유럽 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또한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도 앞두고 있다. 튀르키예는 B조에 속했다. 브라질, 벨기에, 불가리아, 푸에르토리코, 아르헨티나, 페루와 함께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맞붙을 예정이다.
한편 튀르키예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FIVB 세계랭킹 7위에서 1위까지 상승했다.
사진_FIVB, TV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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