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OK금융그룹이 극적인 역전승과 함께 4위 우리카드와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19-25, 25-21, 25-17, 15-11)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승점 2점을 추가해 4위 우리카드와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OK금융그룹 37점, 우리카드 33점).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전승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1점 추가에 그쳐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오면서 만들어낸 대역전승이었다. 젊은 선수들이 흐름을 바꿨다. 2세트 교체 투입 후 3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김웅비가 12점으로 개인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세우며 활약했고 역시 3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차지환도 8점을 보탰다. 박창성은 8점을 올렸다. 젊은 선수 위주로 라인업이 바뀐 3세트부터 OK금융그룹이 분위기를 바꿨다. 펠리페는 30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다우디가 26점으로 분전했고 김선호도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13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캐피탈이 1세트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다우디와 허수봉이 높은 결정력을 보였고 블로킹도 초반부터 처지며 리드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이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초반에 보여줬지만 상대 공격을 좀처럼 견제하지 못했다. 이후 OK금융그룹은 계속 추격에 나섰지만 범실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한 점 차까지 좁히는 데는 성공했지만 마지막에 범실로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1세트 패했다.
OK금융그룹은 2세트 전진선 대신 박창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에도 현대캐피탈이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1세트에 이어 이번에도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 OK금융그룹은 윙스파이커진을 조재성과 김웅비로 바꿔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와 김선호가 연속 득점을 올려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OK금융그룹 공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은 공격에서는 다우디가 활약했고 블로킹이 터지면서 2세트도 따냈다.
OK금융그룹은 다시 새 라인업으로 출발했다. 차지환과 김웅비가 3세트 선발로 나섰고 미들블로커도 전진선-박창성 조합으로 나섰다. OK금융그룹이 세트 초반 상대 범실에 힘입어 잠시 리드를 잡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허수봉 행운의 서브 에이스와 다우디 득점 등을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김웅비를 앞세워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김웅비는 좋은 서브도 구사하며 격차를 벌리는 데 앞장섰다. 세트 후반 차지환도 살아난 OK금융그룹이 한 세트를 만회했다.
OK금융그룹은 3세트와 같은 라인업으로 4세트를 임했다. 차지환이 4세트 초반에도 활약을 이어가며 OK금융그룹이 초반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초반 리시브가 흔들린 허수봉 대신 송준호를 투입했고 이어 김형진도 투입했다. 현대캐피탈 범실이 늘어나면서 세트 중반 격차가 벌어졌다. 4세트에는 OK금융그룹이 쭉 흐름을 잡고 갔다. 김웅비와 차지환 활약이 계속됐다. OK금융그룹이 큰 격차로 승리해 5세트로 승부를 끌고 갔다.
팽팽했던 5세트, 세트 중반 교체 투입된 조재성 서브로 OK금융그룹이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세터와 공격수 호흡이 급격히 흔들리며 고전했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았고 박창성이 마지막 득점을 올려 승리했다.
사진=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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