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듀오 배해찬솔-박규환의 활약에 힘입어 인하대가 4연승을 기록했다.
인하대는 2일 인하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홍익대와 A조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22, 25-21)로 완승을 거뒀다.
인하대는 이날 경기에 앞서 라인업에 변화가 있었다. 주전 세터 박태성(2학년, 189cm)이 기흉으로 빠졌고, 그 자리엔 신입생 배해찬솔(180cm)이 들어갔다. 세터 한 명으로 경기를 진행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 최천식 감독은 세터 경험이 있는 리베로 박준혁을(3학년, 178cm)을 대기시켰다.
박준혁 역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리베로였기에 그 자리엔 1학년 박규환(177cm, L)이 들어갔다. 신입생 두 선수 모두 대학무대 주전으로 처음 뛰는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배해찬솔은 삼각편대에 공을 골고루 전달하면서 고른 득점을 일궈냈다. 낮고 빠른 세트플레이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비중 높은 중앙 활용을 보여주며 경기를 풀어갔다. 여기에 서브에이스 득점까지 올리며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대학 첫 주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배해찬솔은 “4경기 연속 셧아웃으로 승리해서 매우 좋다. 하지만 경기 중에 클러치 상황이나 급할 때 흔들린 것 같아 아쉽다”라고 전제척으로 경기를 돌아봤다.
배해찬솔뿐만 아니라 박규환도 U-리그 경기에 주전으로 코트를 밟았다. 이번 경기에서 팀에서 가장 많은 28번의 리시브를 받아냈고, 46%의 준수한 리시브 효율을 보여주며 인하대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박규환은 “승리해서 좋지만, 부담감이 커서 1세트 리시브가 불안했던 것 같다. 100% 내 컨디션을 다 못 보여준 것 같다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최근 몇 년 간 홍익대를 상대로 고전한 인하대. 이번 경기 승패여부에 따라 조 1위를 확정짓기에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두 선수는 “형들이 홍익대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우리도 죽기 살기로 열심히 뛰었다”라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선 경기는 어땠을까. 먼저 배해찬솔은 “태성이 형이 없어도 내가 잘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다행히 형들이 잘 도와줘서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박규환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 열심히 하고, 형들이 해주는 대로 믿고 따라갔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남성고에서 동고동락한 사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함께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대학에서도 함께 뛰게 된 두 선수는 이제 인하대의 우승을 바라본다.
박규환은 “경기를 주전으로 뛰지 못하더라도 백업에서도 열심히 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우승해보고 싶다”라고 말했고, 배해찬솔은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주고 이번에는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사진_인천/김하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