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짙었던 2023-24시즌, 김정호는 더 나은 선수·남편·쌍둥이 아빠가 되고 싶다

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3-20 16: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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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김정호가 더 나은 2024-25시즌을 바라봤다.

삼성화재는 2023-24시즌 19승17패(승점 50)로 7개 팀 중 정규리그 6위로 시즌을 마쳤다. 4라운드까지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던 삼성화재였지만, 이후 좀처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세터 노재욱의 컨디션 난조와 미들블로커 김준우의 부상 공백도 커 보였다.

점점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공격 불균형을 초래했다. 이에 요스바니를 아포짓이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하고 에디를 아포짓으로 투입하며 변화를 꾀하기도 했지만,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2022-23시즌 최하위를 기록하고 올 시즌 봄배구까지 바라봤다. 그만큼 아쉬움이 크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도 마찬가지다. 김정호는 정규리그 36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36경기 141세트 출전해 397점을 올렸다. 공격 점유율 18.17%, 공격 효율은 31.68%였다. 리시브 점유율은 31.38%, 리시브 효율은 44.19%로 높았다. 공격력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김정호는 지난 16일 우리카드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마친 뒤 “아쉬운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에 잘해왔는데 후반에 무너진 것이 아쉽다”며 “또 선수 구성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이 멤버로 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지 않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체력적으로 부침을 느낀 것 같다. 그 부분을 좀 더 못해낸 것이 아쉽다. 가장 죄송한 점은 대전 삼성화재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봄배구를 바라셨고, 그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살리지 못해서 실망을 끼쳐드린 것이다”며 “잘 쉬고 다시 몸을 만들어서 다음 시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시즌 부족했지만 이 또한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1997년생 김정호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았다. 1년 만에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해 4시즌을 치르고, 2022년 친정팀에 돌아왔다.

공격수로서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이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스피드로 이를 극복해왔다. 서브도 그의 무기 중 하나다.

김정호는 “수비면에서는 매 시즌 치르면서 편해지는 것이 있다. 블로킹도 팀 분석을 잘해줘서 잘 따라가고 있다. 반면 공격적인 부분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비시즌에 더 연습해서 체력, 공격적인 면에서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동시에 더 나은 남편, 쌍둥이 아빠가 되고자 한다. 김정호는 오는 5월 말 쌍둥이 딸이 태어날 예정이다. 그는 “5월 말에 딸 쌍둥이가 나온다. 아내가 고생을 하고 있다. 시즌 끝났으니 아내가 혼자 집에서 했던 일들 도와주고, 같이 좋은 것도 먹고 싶다”면서 “형들 아기들만 보다가 ‘내 애기가?’라는 생각도 하고 걱정도 많긴 하다. 걱정반 설렘반인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잘 키울 수 있을까, 아내를 어떻게 옆에서 챙겨줘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 운동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잘 해보고 싶다. 주변에서는 쌍둥이라 두 배로 힘들 것이라고 하더라. 그만큼 운동도 잘해서 좋은 선수,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024-25시즌이 더 기대되는 김정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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