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정지석 “죄송한 마음 담아서 인사드렸습니다”[일문일답]

인천/강예진 / 기사승인 : 2021-12-04 16: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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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후 첫 서브 차례였던 정지석. 서브 넣기 전 관중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우리카드와 3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정지석의 복귀전이었다. 정지석은 지난 9월 데이트 폭력, 불법 촬영 등 여러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고, 지난 23일 KOVO 상벌위원회로부터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받았다.

 

스타팅으로 코트를 밟았다. 정지석은 서브 2개, 블로킹 3개를 묶어 16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정지석은 사과의 말을 먼저 전했다. 그는 “코트 밖에 있을 때 혼자 시간을 가졌다.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나로 인해 피해 봤을 팀원들과 감독님, 구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모범 보여야 할 선수로서 미숙했던 행동에 대해 팬분들에게도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며 고개 숙였다.

 

Q. 복귀전이었다.

죄송하다는 말 먼저 드리고 싶다. 코트 밖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졌다. 나로 인해 피해 봤을 팀원들과 감독님, 구단 관계자분들. 무엇보다 모범 보여야 할 프로 선수로서 미숙했던 행동에 대해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Q. 팀 룬련에 참가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개인 훈련을 하면서 최대한 공백 기간이 생기지 않도록 열심히 해왔다. 자신감이 없었지만, 감독님께서 팀 훈련에 불러주셨을 때 열심히 했다. 선수들한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오늘 선발로 뛰게 될 줄 몰랐는데,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Q. 첫 서브 때 관중석에 인사했다.

코트에 들어가면 어떤 식으로 팬들께 사과해야 할까 생각을 했다. 팀에서 배려해준 건지 모르겠지만 첫 서브가 나더라. 서브는 올리고 때리는 걸 혼자 하는 시간이니까 부족하지만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인사를 먼저 했다.


Q. 밖에선 트럭 시위를 하고 있다.

복귀에 대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지만, 배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 의지를 반영해준 구단, 연맹에 감사드린다.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은 죄송하다는 것밖에 없다.


Q. 경기 감각은 어땠는지.

가장 중요한 게 서브와 리시브다.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 운 좋게 첫 서브에서 에이스가 나서 자신감이 올랐다.


Q.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꼬리표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 할지, 이 위치에 있으면서 책임감도 더  가지겠다. 책임지고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주변에 피해 가지 않게,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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