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프리카 거포 맞대결, 5세트 혈투 끝 케이타 판정승 마무리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1-07 16: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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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서영욱 기자] 케이타와 다우디 첫 맞대결로 주목을 받은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 경기, 마지막에 웃은 건 KB손해보험이었다.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 경기가 열렸다. 개막 4연승 중인 KB손해보험과 최근 주춤한 경기력으로 3승 2패를 기록 중인 현대캐피탈 맞대결은 케이타와 다우디, 두 아프리카 출신 거포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케이타는 1라운드 남자부에서 단연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네 경기에서 총 163점으로 경기당 40점 이상을 몰아치고 있고 공격 성공률도 57.53%에 달한다. 서브도 세트당 0.588개로 2위다. 케이타가 개막 4연승에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다우디 역시 1라운드 초반 공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짊어진 채 팀을 이끌고 있다. 다섯 경기에서 공격 점유율 44.14%를 기록 중이고 특히 오픈 공격 점유율은 54.75%로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다우디는 공격 성공률 53.06%로 분투하고 있다. 같은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점, 젊은 선수로 두 선수 모두 뛰어난 탄력을 바탕으로 위력적인 공격을 보여준다는 공통점 등으로 두 선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주목을 받았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케이타는 이전 경기보다는 몸이 무거운 듯한 공격을 보였다. 다우디 역시 출발이 좋지만은 않았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 속에 득점을 주고받기도 하고 범실도 나왔지만 1세트에는 케이타가 웃었다. 케이타는 1세트 범실 6개를 기록했지만 세트를 끝내는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는 등 12점을 기록했다. 다우디는 1세트 9점을 올렸다.

 


2, 3세트는 다소 일방적인 승부를 주고받았다. 2세트에는 KB손해보험이 범실을 11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다우디가 4점, 공격 성공률 80%로 좋았다. 케이타는 팀 내 최다인 5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45.45%로 좋지 않았다. 반대로 3세트에는 KB손해보험이 케이타 3연속 서브 에이스 등에 힘입어 여유로운 점수차로 세트를 가져왔다. 케이타 3세트 공격 성공률은 72.73%에 달했다(11점). 다우디 역시 3세트 6점, 공격 성공률 71.43%로 좋았지만 역부족이었다.

4세트 현대캐피탈이 박경민을 필두로 한 좋은 수비와 다우디 공격으로 반격하며 승부는 5세트로 흘렀다. 5세트 케이타가 범실로 다소 주춤한 사이 KB손해보험에서 여민수가 서브로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현대캐피탈은 김형진 블로킹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 케이타가 계속 득점이 1점에 묶인 가운데 다우디는 득점을 올렸다. 5세트도 듀스까지 이어졌고 마지막에 웃은 건 KB손해보험이었다. 케이타 득점에 이은 김홍정 블로킹으로 KB손해보험이 웃었다.

이날 다우디는 34점, 공격 성공률 59.61%로 활약했다. 5세트에도 연이어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지만 마무리에 실패했다. 케이타는 5세트 주춤했지만 최종적으로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고 40점, 공격 성공률 50.68%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이 세트 스코어 3-2(31-29, 15-25, 25-19, 20-25, 19-17)로 승리해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사진=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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