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 감독은 이주아를 칭찬하지 않는다

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1-03 16: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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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이주아의 성장에도 칭찬을 하지 않는다.

185cm 미들블로커 이주아는 2000년생으로 201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지명을 받았다. 첫 시즌부터 꾸준히 코트를 밟은 이주아는 어느덧 프로 4년차다.

올 시즌 20경기 72세트 출전 144득점을 올리고 있다. 블로킹 4위(세트당 0.722개), 속공 5위, 이동공격 6위에 이름을 올리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그럼에도 박미희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 감독은 “지난해보다 좋아졌다고 말하고 계신 분들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대치가 높다. 더 해야 한다. 그 정도 능력도 갖고 있다. 목표를 더 높게 가져가야할 것 같다. 대표하는 미들블로커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로 뛰어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김수지, 양효진에 이어 자리를 물려받을 미들블로커를 찾고 있다. 김수지, 양효진이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사실상 은퇴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꾸준히 자원을 발굴하려는 노력은 했다. 대표적으로 1999년생 박은진(KGC인삼공사)은 언니들과 도쿄올림픽 경험을 쌓았고, 소속팀에서도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은진의 신장은 187cm다. 이동공격 1위를 차지하며 팀의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사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주아가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았을 당시 박은진은 전체 2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건설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미들블로커가 있다. 2001년생의 185cm 이다현이다.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이다현 역시 ‘정통 미들블로커’라는 평을 받고 꾸준히 코트 위에 오르고 있다. 현재 속공 4위, 블로킹과 이동공격 5위로 제 역할은 충분히 하고 있다.

V-리그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이주아와 박은진, 이다현 등의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



이주아는 ‘이동주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공격은 물론 블로킹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파워는 부족하다. ‘스승’ 박미희 감독은 제자가 더 큰 선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주아에게 칭찬을 하지 않는 이유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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