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현대캐피탈이 혈투 끝에 한국전력을 꺾고 승리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9-27, 14-25, 25-21, 23-25, 17-15)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3승째(1패)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개막 4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다우디가 주 공격수 역할을 확실히 했다. 다우디는 62.96%에 달하는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35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결정적인 상황마다 득점을 올렸다. 최민호는 블로킹 7개 포함 13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에서는 러셀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34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박철우도 26점으로 힘을 냈지만 승부처에서 범실성 플레이가 아쉬웠다.
1세트부터 접전이었다. 한국전력은 러셀이 세트 초반 이전과 달리 공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다우디가 반격했다. 리드를 주고받는 공방전이 계속된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20-22로 뒤진 상황에서 신영석 서브가 한 차례 효과를 보며 동점에 이르렀다. 세트 후반은 한국전력 박철우와 현대캐피탈 다우디 대결 구도였고 듀스까지 간 끝에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다우디 득점에 이어 박철우 마지막 공격이 범실로 끝났다. 한국전력은 상대 서브에서 엔드라인 터치로 비디오 판독을 시도했지만 판독 불가로 끝나면서 세트가 끝났다.
1세트를 듀스 끝에 내준 한국전력은 2세트 초반 연결이 불안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좋은 수비와 함께 러셀이 다우디 공격을 두 번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서브도 효과를 보면서 세트 중반 16-11로 앞섰다. 계속해서 격차가 벌어진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와 신영석을 빼고 홍민기와 박준혁을 투입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고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진 채 한국전력이 2세트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이 3세트 초반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최민호 블로킹과 다우디 서브 에이스로 8-5로 앞섰다. 한국전력은 연결 과정에서 흔들렸고 러셀과 박철우가 모두 앞선 세트보다 주춤하면서 끌려갔다. 한국전력은 러셀이 살아나면서 추격했다. 러셀이 공격 득점을 올리기 시작했고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동점에 이르렀고 다이렉트 득점도 나오면서 역전까지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으로 흐름을 바꿨다. 최민호 연속 블로킹으로 재역전에 이어 격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이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다시 좁히는 듯했지만 최민호 속공과 다우디 후위 공격으로 다시 격차는 벌어졌다. 김명관 마지막 서브가 범실이 되면서 현대캐피탈이 다시 한 세트 앞서나갔다.
러셀이 살아나면서 한국전력이 다시 4세트 초반 앞서나갔다. 한국전력이 4점 안팎 리드를 잡았고 현대캐피탈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다우디가 득점이 이어졌고 한국전력 비디오 판독이 판독 불가로 결정되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현대캐피탈은 동점까지 이르렀고 세트 후반은 접전이었다. 한국전력이 러셀 연속 서브 에이스로 다시 앞섰지만 현대캐피탈도 곧장 추격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23-24에서 서브 범실을 저지르면서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도 초반부터 치열했다. 현대캐피탈이 박경민 좋은 수비에 이은 다우디 득점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다우디가 꾸준히 득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막판 최민호 결정적인 블로킹이 나오며 승산을 높였다. 한국전력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러셀 서브 타이밍에 연속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이 다우디 득점을 끝으로 결국 승리를 지켰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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