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3연패 탈출에 성공, 상위권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전력은 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경기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21-25, 25-19, 22-25, 29-27, 15-13)로 3연패를 끊어냈다. 승점 33을 만들며 현대캐피탈을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삼각편대 활약이 빛났다.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33점으로 맹폭, 서재덕 24점, 신영석 12점으로 뒤를 이었다. 범실 관리(23개)도 잘됐다.
KB손해보험은 2연패를 떠안았다.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48점으로 맹폭, 한성정, 여민수가 각 10, 8점으로 뒤를 이었다. 블로킹 1위 팀을 상대로 우위(13-10)를 점했지만, 한 끗이 아쉬웠다.
삼각편대 날았다
한국전력은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했다. 그간 부진했던 다우디가 점으로 공격 선봉에 샀고, 서재덕이 점을 올렸다. 신영석은 블로킹 5개를 포함 점으로 중앙을 지켰다.
좌우 어느 쪽을 가리지 않았다. 최근 팀 성적 부진에 선수들은 개인 훈련을 자청하면서 의지를 보였다.
장병철 감독은 “경기는 지고 있지만 극복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오뚝이처럼 바로 일어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4세트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상대에 역전을 허용,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여기서 임성진의 서브 득점이 터졌다. 매치 포인트를 가져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다우디는 지친 기색이 없었다. 약점으로 꼽혔던 서브가 이날 유독 잘 들어갔다. 케이타를 차단하는 등 외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북 치고 장구 친 케이타
결정력이 훌륭했다. 득점 1위다운 모습을 보였다. 케이타의 집중력은 세트를 거듭할수록 높아졌다. 1세트 10점, 2세트 9점, 3세트는 13점을 홀로 책임졌다.
2세트 성공률 50%로 잠시 주춤했지만, 리듬을 빠르게 되찾았다. 20점 후반에서 결정력은 더욱 빛났다. 수비 후 올라온 볼을 그대로 상대 코트 꽂았다. 상대 3인 블로커가 따라 떴지만, 무리 없이 성공시켰다.
블로킹 1위 팀도 막지 못했다. 다우디에게 차단 당했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
디그도 적극 가담했다. 4세트 4점차 뒤진 상황, 연속 3블로킹으로 추격했고, 케이타가 코트를 뛰어다녔다. 수비로 볼을 걷어 올렸고, 올라온 볼을 상대 코트에 찔러 넣었다. 세 번의 터치 중 두 번의 터치를 케이타가 도맡았다.
하지만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한성정이 10점을 팀 내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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