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주인공이 가려졌다.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제압하면서 대한항공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16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우리카드와 대결에서 3-2(26-24, 23-25, 20-25, 25-21, 16-14)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45점 맹활약했다. 에디와 김정호도 14, 10점을 터뜨렸다.
홈팀 삼성화재는 세터 노재욱과 아포짓 에디, 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김정호, 미들블로커 하현용과 김준우, 리베로 이상욱을 선발로 기용했다. 베테랑 하현용은 지난 13일 한국전력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원정팀 우리카드는 아웃사이드 히터에 송명근과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을 먼저 기용했다. 세터 한태준과 아포짓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 미들블로커 박진우와 이상현, 리베로 오재성이 함께 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1점이 모자랐다. 선두 도약에 실패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대한항공이 1위를 지키면서 리그 최초 4회 연속 통합 우승의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1세트 삼성화재 24–26 우리카드
[1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리시브 효율 54.55%, 공격 효율 44.83%
-우리카드 리시브 효율 42.86%, 공격 효율 42.31%
경기 시작부터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세트 초반 아르템 공격력을 끌어 올리며 2점 차로 앞서갔다. 삼성화재도 철벽 블로킹을 세웠다. 에디가 상대 박진우 속공을 가로막고 8-8 동점을 만들었고, 요스바니 서브 득점을 더해 9-8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의 반격도 매서웠다. 송명근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올리며 13-10으로 달아났다.
우리카드 한태준과 이상현 속공 호흡도 빛났다. 15-12, 16-13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도 물러서지 않았다. 요스바니의 위협적인 퀵오픈을 무기로 16-16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의 1점 차 승부가 펼쳐졌다. 삼성화재가 상대 아르템 공격 아웃, 잇세이 서브 범실로 각각 21-20, 22-21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우리카드는 송명근 공격 득점으로 23-23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는 상대 송명근 반격 상황에서 김준우 블로킹 득점으로 24-23 앞서갔다. 요스바니 서브 범실로 듀스에 돌입했고, 삼성화재가 김준우 속공과 하현용 블로킹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삼성화재 23–25 우리카드
[2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공격 효율 16.13%, 요스바니 7점
-우리카드 공격 효율 15.62%, 아르템 7점
우리카드는 2세트 먼저 김지한을 기용하고자 했지만, 송명근이 바로 코트 위에 올랐다. 아르템 서브, 송명근 공격 득점에 힘입어 6-3 더블 스코어로 앞서갔다. 삼성화재 에디 공격마저 불발되면서 7-3으로 달아났고, 아르템 서브 득점을 더해 8-3이 됐다. 높은 블로킹 벽까지 세우며 10-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에디를 불러들이고 김우진을 투입했지만, 요스바니 반격도 아웃이었다. 4-11로 끌려갔다. 이내 우리카드가 수비 과정에서 공을 놓치면서 1점을 내줬고, 송명근 오픈 공격까지 가로막혔다. 6-11로 추격했다. 그것도 잠시 요스바니 공격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우리카드가 14-8로 달아났다. 다시 에디를 투입한 삼성화재는 에디 후위공격, 요스바니 퀵오픈, 김준우 블로킹 득점으로 11-14로 따라붙었다. 김준우가 아르템 공격마저 가로막고 12-14, 요스바니 반격 성공으로 13-14가 됐다. 우리카드가 18-17에서 송명근 반격 성공으로 19-17 기록, 송명근 오픈 공격 성공으로 24-22가 됐다. 24-23에서 상대 에디 서브 아웃으로 세트 스코어 1-1이 됐다.
3세트 삼성화재 20–25 우리카드
[3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범실 7개
-우리카드 이상현 블로킹 3개 포함 5점
우리카드는 3세트 아르템이 아닌 김지한을 먼저 기용했다. 1-3으로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이상현 속공, 김지한과 이상현 블로킹 득점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양 팀의 엎치락뒤치락 양상이 이어졌다. 우리카드가 다시 박진우 속공, 송명근 퀵오픈 성공으로 9-7 우위를 점했다. 계속해서 우리카드가 김영준의 호수비에 이어 김지한이 랠리 매듭을 지으며 13-10 도망갔다.
삼성화재는 앞서 10-11에서 하현용을 빼고 전진선을 투입했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김지한, 송명근 후위공격을 구사하며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렸다. 16-13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서브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요스바니 연속 서브 득점으로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송명근 공격으로 한숨 돌린 우리카드가 상대 에디 공격 아웃으로 19-17 점수 차를 벌렸다. 송명근 반격 성공으로 20-17 기록, 이상현 연속 블로킹 득점을 더해 22-17이 됐다. 상대 에디 공격 범실로 23-17 기록, 먼저 25점을 찍고 세트 스코어 2-1 역전했다.
4세트 삼성화재 25–21 우리카드
[4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요스바니 13점
-우리카드 잇세이 7점, 송명근 3점
4세트에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서브 득점으로 7-4로 앞서갔다. 우리카드는 긴 랠리 끝 박진우 속공으로 9-11로 따라붙었다. 삼성화재가 다시 상대 잇세이 서브 범실로 14-11로 달아났지만, 격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우리카드가 송명근 결정력에 힘입어 12-14 끈질긴 추격을 펼쳤다. 김지한이 상대 요스바니 공격까지 가로막으면서 13-14가 됐다.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린 우리카드가 잇세이 반격 성공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16-18 이후 다시 18-18 균형을 맞췄고, 송명근 공격 성공으로 19-18 앞서갔다. 삼성화재에는 해결사 요스바니가 있었다. 요스바니가 공격, 서브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삼성화재 16–14 우리카드
[5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요스바니 9점
-우리카드 잇세이 3점, 김지한 3점
5세트에도 박지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먼저 삼성화재가 화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내 삼성화재 김우진 공격 범실로 우리카드가 7-6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후 우리카드가 김지한 반격 성공으로 8-7 흐름을 이어갔다. 잇세이의 수비가 한몫했다.
삼성화재가 김정호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다. 요스바니가 해결사로 나서며 11-9로 달아났다. 김정호 서브 범실로 11-10이 됐다. 우리카드는 송명근을 빼고 아르템을 투입해 전위 높이를 강화했다. 요스바니 공격 범실로 11-11 동점이 됐다. 삼성화재가 13-11 우위를 점했지만 잇세이 서브 득점으로 14-14 듀스에 돌입했다. 삼성화재가 먼저 2점을 올리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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