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5연패 탈출’ 고희진 감독 “이승원이 젊은 WS 잘 이끌고 있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1-14 16: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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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최태웅 감독 “젊은 선수들,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더스파이크=천안/유용우 기자] 2라운드 반격이 필요하다고 밝힌 고희진 감독이 2라운드 출발을 기분 좋게 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5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2승째(5패)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구단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4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에서는 바르텍이 14점을 올린 가운데 젊은 윙스파이커 김우진과 신장호도 각각 9점, 8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다우디가 14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이 38.71%에 그쳤다.

승장_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Q.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첫 경기도 승리했다. 연패를 끊었다.
2라운드를 반격의 시작이라고 봤고 그러지 못하면 플레이오프에 오를 확률은 50%씩 떨어진다고 했다. 시작은 좋다. 매 경기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겠다. 코치 시절 아쉬웠던 게 막판에 승점 몇 점 차로 올라가지 못한 경우가 몇 번 있었다. 나중에 고생하지 말고 지금부터 승점 1, 2점차로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하자고 했다.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하겠다.

Q. 오늘 바르텍은 어떻게 봤는지(이날 바르텍은 14점, 공격 성공률 44.44%를 기록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오랜만에 경기해서 그런지 어수선하더라. 우리 팀 자체가 어수선했다. 상대 팀에서 누가 나오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어수선한 면이 많았다. 훈련을 통해 그런 부분을 다시 짚고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Q. 김우진 경기력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처음에는 연습 때와 전혀 다른 행동을 하더라. 깜짝 놀랐다. 믿고 넣었으니 한 세트 안 되더라도 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스스로 살아나는 걸 보면 그래도 에이스를 해본 선수답다. 믿음이 가는 친구다.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되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주겠다.
황경민은 1세트 막판 착지 과정에서 허리에 충격이 좀 왔다. 괜찮다고 했지만 보호 차원에서 뺐다. 황경민이 안 좋을 때 신장호나 김우진이 어느 정도 할 수 있나 보고 싶었다. 그 점에서 수확이 있는 경기였다.

Q. 이승원과 공격수 호흡이 좋아지는 느낌인데 오늘 호흡과 경기 운영은 어땠는지.
젊은 윙스파이커들을 잘 이끌고 있다. 파이프, 퀵오픈 등 타이밍을 맞추고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한다. 영상도 많이 보며 훈련도 자기들끼리 많이 하려고 하면서 나아지고 있다. 패스 몇 번이 낮은 건 자기 범실이라고 했다. 범실을 해도 자기가 뭘 했는지 알기에 믿음이 간다. 호흡이 더 좋아지면 윙스파이커진도 더 살아날 것 같다.

Q. 김인혁 복귀는 언제 가능할지.
일단 실밥 제거까지 2주 걸린다. 그간 볼 훈련을 못 한다. 짧으면 3주, 길게는 4주를 생각 중이다. 그래도 팀에 윙스파이커가 많아서 다행이다. 

 


패장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경기 총평 부탁한다.
힘들 줄은 알고 있었다. 새로 온 (김)명관이가 훈련이 덜 되어있어서 그 부분이 더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다.

Q. 김명관과 이승준은 어떤 부분을 기대하는지.
명관이는 두 가지를 보고 있다. 세터로서 가진 게 어느 정도인지가 첫 번째다. 어려서부터 기대를 받은 선수였기에 확인하고 싶었다. 어제 본인에게 말했듯이 2년간 세터로 해보고 부담을 많이 느낀다면 포지션을 바꾸자고 했다. 이승준은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옮길 생각이다. 대화를 통해서 해보겠다. 부담을 느낀다면 다시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간다.

Q. 젊은 선수 위주로 경기를 풀어간 만큼, 경기 전 기대한 부분이 있을 텐데 어느 정도 나왔는지.
지금도 젊은 선수들이 있지만 (허)수봉이와 (김)선호가 들어와야 한다. 지금 선수들에게 많은 걸 기대하기 보다는 잘 버텨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그리고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Q. 3세트 김명관이 선발로 나왔다. 3세트는 어떻게 봤는지.
어제 훈련 대 자세를 조금 바꿨다. 어제 훈련 패턴은 정말 괜찮았다. 바꾼 자세가 오늘 나오지는 않으리라 봤지만 오늘 판단하고 싶었던 건 명관이가 연습용 선수인지, 경기용 선수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아직 결과는 모른다. 지켜봐야 한다. 자세도 바뀌었다. 경기 중에도 어색하냐고 물어보니 어색하다고 하더라.

Q.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과정에 팬들의 반응이 다를 수도 있다.
팬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일이다. 언젠가는, 내가 아니라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 우리 팀이 상위권이었더라도 기회가 됐을 때 트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구단에 했고 그 결과다.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고 그 선택을 한 것이다.

Q. 짧은 시간이지만 김선호 경기력은 어떻게 봤는지.
오늘 공격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또 다칠 수 있어 그러진 않았다. 그걸 참느라 힘들었다.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두 경기만 지나면 허수봉도 돌아온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많이 힘들지만, 서로 인내하고 참고 견디겠다.


사진=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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