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팀플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재덕의 행복한 확신

안산/김희수 / 기사승인 : 2022-10-23 16: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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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맹활약했다. 왼쪽도 오른쪽도 가리지 않았다. 만능 공격수 서재덕의 존재감이 뚜렷했던 경기였다. 그럼에도 서재덕은 개인보다는 팀의 성취에 집중했다.

한국전력은 23일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21)으로 완파했다. 한국전력은 모든 면에서 OK금융그룹보다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블로킹에서 13-5로 상대를 압도했고, 범실 관리 역시 18-24로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1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임성진도 블로킹 4득점 포함 11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아포짓으로 선발 출전한 서재덕은 13점으로 타이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권영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국전력이 가장 고전했던 1세트에는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되찾아오기도 했다.

 

경기 후 권영민 감독은 "이날 수훈 선수로 재덕이를 뽑고 싶다. 공격와 리시브, 수비까지 제 몫을 다 해줬다"라고 서재덕에게 칭찬을 건넸다.


담담한 표정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서재덕은 “시즌 첫 단추를 잘 꿰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하며 “시즌 첫 경기인 만큼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중하고 싶었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마음이 팀원들 모두 컸다”고도 밝혔다.

 

권영민 감독의 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다”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감독님의 첫 승을 만들어드려서 기분이 좋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계속 승리를 선물해드리겠다”는 애정 어린 답변도 함께 남겼다.

이 날 경기력에 대해서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는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서재덕은 “OK금융그룹이 서브가 강하다. 거기에 가장 포커스를 맞추고 준비했다”고 밝히며 “내가 리시브를 받는 공이 득점으로 연결이 안되면 경기가 어려워진다. 다행히 공격수들, 특히 (임)성진이가 득점을 잘 올려줘서 내 경기력도 같이 올라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게 팀플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마지막 말에선 팀원들에 대한 신뢰와 만족감이 전해졌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그게 나의 가장 큰 숙제다”라고 덤덤하게 밝혔다. 서재덕은 “공수 비중에 있어 균형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그게 잘 되는 날은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데, 아직 내가 완벽하게 감을 잡은 것 같지는 않다”고 자신의 현 상태를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서재덕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점점 좋아질 것 같다. 배구 할 날이 길지 않을텐데, 이런 고민을 하고 발전도 하면서 배구할 수 있다는 자체가 즐겁다”고 힘줘 말했다. 배구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대답이었다.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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