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생 한태준부터 1986년생 신영석까지, 신구 조화 돋보인 남자부 베스트7 [시상식]

더케이호텔/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4-08 16: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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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세터와 베테랑 미들블로커가 한 팀으로 묶였다. 흥미로운 베스트 7 선정이었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이 8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진행됐다. 한 시즌 간 멋진 모습을 보여준 V-리그의 구성원들이 한데 모여 서로를 축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번 시즌 남자부에서 포지션 별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베스트 7이라는 이름 하에 한 팀으로 선정됐다. 선정 기준은 투표(60%, 전문위원 10-언론사 40-감독 및 주장 10)와 기록(40%)의 합산이었다.

베스트 세터로는 한태준이 선정됐다. 2년차에 우리카드의 주전 세터를 맡아 정규리그 2위와 봄배구 진출을 견인한 한태준은 세트 2위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베스트 리베로로는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가 선정됐다. 료헤이는 수비종합 1위‧리시브 2위‧디그 1위로 모든 수비 부문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 두 자리는 허수봉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차지였다. 허수봉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치른 첫 풀 시즌에서 공격종합 5위‧서브 7위‧리시브 12위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새로운 포지션에 정착했다. 오랜만에 V-리그로 돌아온 요스바니는 득점 1위‧서브 1위‧공격종합 7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화력을 발휘했다.

베스트 미들블로커 두 자리는 신영석과 이상현의 몫이었다. 13살 터울의 경기대 선후배인 두 선수는 중앙에서 나란히 맹활약을 펼쳤다. 신영석은 블로킹 3위‧속공 1위를 차지했고, 이상현은 지난 5시즌 동안 신영석의 전유물이었던 블로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끝으로 베스트 아포짓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차지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소화했지만 선수등록 자체는 아포짓으로 돼 있던 레오는 OK금융그룹 공격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두 시즌 연속 베스트 아포짓에 등극했다.

2004년생 한태준과 1999년생 이상현, 1986년생 신영석과 1990년생 레오가 함께 베스트 7에 들면서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멋진 팀이 완성됐다. 시상식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그야말로 드림팀이었다.

한편 료헤이와 요스바니, 레오는 이날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관계로, 김주영과 노재욱, 레오의 아들 앙투안이 각각 대리 수상자로 나섰다. 모든 수상자들은 동료들과 팬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이상현과 허수봉은 팀을 떠난 신영철-최태웅 전 감독에게도 감사를 표했고, 노재욱은 이호근 아나운서의 갑작스러운 제안을 받고 자신의 이달 말 결혼 소식을 전하는 익살을 떨기도 했다.


사진_더케이호텔/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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