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호, ‘평균 신장 197cm’의 튀르키예 높은 벽을 넘어라 [챌린저컵]

잠실/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30 00: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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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호, 결승을 가기 위해선 튀르키예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튀르키예와 4강 경기를 가진다. 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다.

한국과 만나는 튀르키예는 지난 29일, 카타르와 가진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16, 22-25, 25-15)로 승리하며 4강에 올라섰다.

튀르키예는 이날 경기에서 높은 블로킹 벽을 자랑했다. 튀르키예 모든 선수가 190cm이 넘는 높은 신장을 가지고 있다. 미들블로커 선수들은 모두 2m를 훌쩍 넘고 리베로마저 186cm로 상당한 높이를 자랑한다. 주전 선수로 나서는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97cm다. 튀르키예는 카타르 경기에서 블로킹 10개에 유효 블로킹 21개를 기록했다.

특히 1999년생 젊은 아포짓 스파이커 라굼지야 아디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리굼지야는 지난 2022 CEV 유럽 골든 리그에서 팀의 주 공격수로 활약하며 결승에 올랐고 현재는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라굼지야는 211cm의 큰 신장을 활용한 높은 타점과 블로킹 높이를 자랑하며 블로킹 5개, 서브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득점인 25점을 기록했다. 특히 블로킹에서 보여준 라굼지야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본인의 높은 신장을 활용해 상대 공격 타점 위에서 잡아냈다.

임도헌 감독 역시 호주 경기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튀르키예는 아포짓 스파이커 공격 비중이 50%를 차지한다. 아포짓을 중점적으로 막는데 비중을 두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라굼지야도 상당하지만 아웃사이드 히터에 자리하는 궁고르 바투랄프 부락도 무시할 수 없다. 궁고르는 8강 경기에서 라굼지야 다음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튀르키예의 공격 활로를 뚫어줬다.
 


한국이 높이에서 열세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럴수록 상대 블로커가 준비하기 전에 더 빠른 템포로 높은 벽을 활용한 터치아웃 득점을 유도해야 한다.

한국은 허수봉(현대캐피탈)을 비롯해 왼쪽에서 나경복(우리카드)이 힘을 써야 한다. 이외에도 임동혁(대한항공), 황경민(삼성화재)까지 교체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공격 점수를 쌓아야 한다.

양 팀 모두 강서브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누가 더 리시브로 견뎌내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은 나경복-정민수(KB손해보험)-곽승석(대한항공)이 이루는 리시브 라인이 힘을 내야 한다.

또한 홈 이점을 적극적으로 살려야 한다. 튀르키예 라굼지야는 “한국이 홈 경기를 치르다 보니 팬들의 응원이 상당했다. 한국은 코트 안에 7명이 경기를 치르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 입장에선 관중들이 기대하고 있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응원과 함성이 많은 도움이 됐을 거라고 본다”라고 언급했다.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 결승을 향해 잠시 네트를 마주 보고 적으로 만난다. 30일 오후 3시 30분, 한국과 튀르키예는 4강 경기를 가진다. 누가 결승에 올라갈까.

 

 

 

사진_잠실/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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