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기록을 세웠다. 1라운드를 1위로 마친 한국전력 장병처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한국전력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대한항공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8-26, 25-15, 17-25, 25-14)로 1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창단 첫 1라운드 1위다. 승장 장병철 감독은 “창단 이후 처음이라고 하니까 기분은 좋다. 또 기록을 세웠다”라며 웃었다.
서브 5-2, 블로킹 14-8로 흔들고 막기가 잘 됐다. 장병철 감독은 “승부는 서브였다. 임동혁과 링컨을 공략했고, 계획했던 대로 잘 들어갔다”라면서 “유효 블로킹 후 반격 과정에서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 건 아쉽다. 그 부분만 잘 이뤄졌다면 경기를 쉽게 끝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승리에도 아쉬움은 크다. 장 감독은 “경기 내내 불안감이 있었다. 걱정된다. 다우디도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직 한 달밖에 안 됐으니 올라올 시간은 있다. 한 번 무너지면 회복하는 게 쉽지 않아 걱정이긴 하다”라고 했다.
1세트 6점차 앞섰지만 듀스 접전 끝에 간신히 세트를 가져왔다. 장병철 감독은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재성이에게 불안감이 닥쳤다. 그 불안감이 주변으로 번졌다. 빠르게 회복해야 팀이 정상궤도로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활력소’ 서재덕에 대한 칭찬도 늘어놨다. 장병철 감독은 “그런 활력을 가진 선수가 필요한 시기다. (박)철우를 투입한 것도 재덕이와 같이 분위기를 살리기 때문이다. 재덕이는 3세트에 다리 경련이 올라왔는데 잘 견뎌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한항공은 2승 4패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후 “세트 초반마다 우리가 못했고, 상대가 잘했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감독으로서 만족하지 못하는 경기력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가 하려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상대에게 점수를 많이 내줬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이해시키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미들블로커 김규민이 2세트부터 투입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사실 오늘 투입하지 않으려 했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아픈 곳 없이 해줬다. 규미니가 들어감으로 인해 든든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범실 38개. 말 그대로 자멸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 스마트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범실이 많으면 경기서 이길 수 었다.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어떤 식으로 사용하느냐 두 가지를 잘 해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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