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준결승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현대건설은 31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두 번째 예선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5-19)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4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8점을 기록하며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주향이 13점, 황연주가 12점으로 뒤이으며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흐름을 내준 게 뼈아팠다. 2세트부턴 쉽사리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한비가 9점으로 팀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박경현과 박은서가 8점을 기록했지만 현대건설의 블로킹 벽에 고전했다.
1세트 내내 페퍼저축은행이 흐름을 잡았다. 서브로 현대건설 리시브를 흔들었다. 10-10에서 서브권을 잡은 박은서가 재미를 보면서 점수를 13-10까지 벌렸다. 박정아도 페퍼저축은행 이적 이후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15-12에서 교체 투입됐지만, 아쉽게 첫 득점을 신고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끈질기게 쫓아갔다. 김다인의 서브에서 연속 득점을 가져왔고, 18-19에서 20-19로 점수를 뒤집었다. 20점 이후 집중력도 좋았다.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며 현대건설이 25-21로 1세트를 가져왔다.
현대건설이 1세트 흐름을 2세트에도 이어갔다. 여러 공격 활로를 활용해 현대건설은 점수를 쌓았다. 황연주가 6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60%로 높았다. 여기에 김주향과 양효진이 4점으로 뒤이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범실이 많았다. 현대건설 서브에 고전하며 리시브 효율이 9.09%에 그치고 말았다. 화력에서도 37.93%-41.66%로 열세를 보이며 2세트는 현대건설이 25-16 큰 점수 차로 가져왔다.
3세트도 현대건설이 흐름을 잡았다. 4-4, 황연주의 서브로 간격을 벌렸고 두 점 차는 중반 내내 이어졌다. 이후 현대건설이 자랑하는 블로킹이 터졌다. 이다현과 양효진이 번갈아 가면서 블로킹 득점을 쌓으며 12-13에서 12-16까지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은 사이드 공격수들이 득점을 내지 못했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범실까지 나오면서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12-19까지 벌어진 점수에서 박은서의 공격으로 어렵게 한 점을 만회했다. 벌어진 점수를 좁힐 저력이 부족했다. 마지막까지 크게 벌어진 점수 간격을 유지한 현대건설이 3세트까지 가져오면서 승리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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