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막을 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은 성장할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이번 VNL 여자대회에서는 이탈리아가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와 결승전에서 패한 브라질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세르비아가 튀르키예를 꺾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세대교체 중인 브라질은 굉장히 성공적인 결과를 마주했다. 기존의 베테랑 선수들이 아닌,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며 활약하여 얻은 값진 결과이다.
브라질의 나시멘토 키시는 이번 VNL에서 팀 내 주전 아포짓으로 자리했다. 2000년생으로 매우 젊은 축에 속한다. 전체 득점 12위와 경기당 평균 약 10득점을 기록하며 떠오르는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91cm 키에서 오는 타점과 왼손 공격으로 결정력을 높였다.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는 다양한 각도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르비아의 티아나 보스코비치, 미국의 안드레아 드류스와 같은 선수들이 이에 해당한다.
키시는 세르비아와의 4강전에서 1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내세웠다.
그 반대편에는 줄리아 베르그만이 있었다. 21세 윙스파이커인 그는 포지션의 숙명인 리시브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리시브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파워 있는 공격을 갖고 있어 리시브와 공격이 모두 균형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 브라질 스타 플레이어인 윙스파이커 가비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르비아도 상황은 같다. 작년 도쿄올림픽의 주축 멤버들이 아닌 라이징 스타들의 활약으로 3위에 자리했다. 사라 로조는 팀의 주장인 아나 비엘리카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2점으로 공격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186cm의 그리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빠른 스윙으로 만회했다. 2018-2019시즌은 카자흐스탄 리그에서 베스트 리시버 상을 수상하며 리시브 면에서도 검증됐다.
윙 공격수의 다채로운 활약 사이에서 중앙 공격수들 또한 눈에 띄었던 세르비아다. 마야 알렉시치는 2019년 VNL에서도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 또한 마찬가지였다. 전체 블로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들블로커 포지션으로 블로킹에 강점이 있고, 이동공격보다는 속공을 주로 사용한다. 팀이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 높은 타점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속공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했다. 미들블로커로서 자신의 몫 그 이상을 해내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VNL을 통해 세대교체를 시작한 팀들이 여럿 있다. 라이징 스타의 활약으로 빛을 본 팀들도 있지만,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팀들도 있다.
이들의 목표는 같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한 여정에서 라이징 스타들과 최종적으로 웃을 수 있는 팀은 어디일지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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