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1명 관중 홀렸다, 바르가스-산타렐리 감독의 성공적인 데뷔전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6-01 16: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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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여자배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다니엘레 산타렐리 감독 그리고 튀르키예로 귀화한 아포짓 멜리사 바르가스가 첫 국제 경기에서 나란히 웃었다.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튀르키예는 1일 오전 2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1차전에서 한국과 격돌했다. 결과는 튀르키예의 3-0(25-14, 25-17, 26-24) 완승이었다.

바르가스는 홀로 15득점을 올렸고, 아웃사이드 히터 일킨 아이딘과 한데 발라딘은 각각 14, 9득점을 터뜨렸다. 팀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4-1, 6-4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매세트 초반 강소휘 서브를 무기로 흐름을 가져가는 듯했지만, 반격 싸움에서 밀렸다. 세트 중반 이후부터 상대 아이딘, 바르가스 등의 서브에 흔들리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튀르키예는 이날 8201명의 관중 앞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튀르키예의 큰 변화에도 주목됐다. 이날 경기는 지오반니 구이데티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산타렐리 감독, 2021년 튀르키예 귀화 후 2년 만에 튀르키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바르가스의 데뷔전이었기 때문이다.

바르가스는 한국의 수비와 블로킹에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 후위 공격 가릴 것 없이 맹공을 퍼부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FIVB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르가스는 “대표팀의 첫 시즌, VNL 첫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 “튀르키예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해서 기뻤다. 팬들은 경기 내내 우리를 응원했고, 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전까지 튀르키예의 아포짓에는 카라쿠르트가 있었다. 튀르키예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바르가스, 카라쿠르트를 고루 활용하게 됐다.

산타렐리 감독은 튀르키예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첫 승리를 거뒀지만 차분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멀었다. 또 몇몇 선수들은 얼마전까지 클럽팀 소속으로 뛰었기 때문에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열렬히 응원해준 팬들과 이 대회 주최를 하게끔 만들어준 연맹을 위해서라도 오늘 승리는 중요했다. 하지만 이제 첫 경기였다. 또 다른 큰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산타렐리 감독은 이미 이탈리아 여자배구 이모코 코넬리아노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고, 작년에는 세르비아 여자배구대표팀을 맡아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튀르키예 대표팀 수장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 산타렐리 감독, 이미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2022-23시즌 리그 MVP 주인공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바르가스의 동행에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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