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먼저 해봐야 한다." '승장'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틸리카이넨 감독이 내뱉은 첫 마디다.
대한항공은 19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 3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0-25, 25-21, 25-18, 21-25, 15-9)로 1위를 지켜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이 승리에 앞장섰다. 30점을 선사했다. 정지석이 21점으로 쌍포를 이뤘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 1세트는 정신적으로 준비가 부족해서 어려웠지만 뒤로 갈수록 좋은 경기를 했다. 특히 공격에서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올 시즌 KB손해보험 상대로 첫 승리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물론 정지석이 와서 달라진 건 맞지만, 1, 2라운드 모두 타이트한 점수의 경기였다. 특히 듀스에서 점수를 냈으면 바뀔 수 있는 중요한 상황이었다. 다르긴 하지만 전 라운드도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뿐 아니라 모든 팀이 열심히 하고 있다. 서브 하나, 공격 하나, 수비 하나를 성공 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한두 개 볼 차이인데 그걸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우리가 찾아야 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팀 창단 최다 7연승에 실패했다.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면서 2위 선두를 탈환하지 못했다.
후인정 감독은 “아쉽다. 아쉽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줘서 고맙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경기가 나온다. 선수 본인들이 잘 해결해서 이겨나갈 수 있게끔 연습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가장 아쉬웠던 세트틑 5세트다. 초반부터 점수가 벌어지면서 기세를 뺏겼다. 후 감독은 “남자배구에서는 초반 점수가 벌어지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이겼던 세트는 리드해서 이겼던 거고, 진 세트는 초반부터 점수가 벌어져서 내줬다. 5세트도 점수를 따라가기 버거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케이타와 황택의 호흡에서 엇박자가 났다. 후인정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다. 황택의 패스가 초반에는 좋았는데, 후반에 가면서 네트에서 볼이 떨어졌다. 케이타가 짊어져서 때리다 보니 타점이 내려오고 파워가 실리지 않았다. 그건 충분히 조절해서 맞출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했다.
6연승 마감이지만, 2위다. 혼돈의 남자부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후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승점 1을 챙긴 것에 의의를 두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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