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V-리그 심판과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근 논란이 된 행동 등에 대해 다시 논의했다.
16일 수원 KB인재니움에서 V-리그 심판과 감독들이 심판 판정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1라운드에 논란이 됐던 판정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고 자주 문제가 됐던 판정 기준에 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 참여한 감독들에 따르면 주로 논의된 판정은 더블 컨택과 블로킹 위 터치에 대한 판단 기준이었다. 심판들은 예시 상황을 예로 들면서 상황에 따라 어떻게 판정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1라운드 비디오 판독까지 거쳤지만 논란이 됐던 몇몇 판정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다. 1라운드 10월 31일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 경기 1세트 도중 나온 황동일 포히트와 같은 상황은 블로킹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심판진은 설명했다. 네트 위 터치 관련으로 논란이 된 또 다른 장면인 11월 8일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경기 3세트에 나온 박철우 더블 컨택의 경우, 공격 행위로 간주해 더블 컨택이 맞다고 재차 판단했다.
이처럼 주된 논의는 네트 위에서 볼에 터치를 했을 때 블로킹과 공격 행위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여러 더블 컨택이 불릴 만한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감독들은 이런 판정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일관되게 판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독 항의 과정에서도 더 큰 항의로 번지기 전에 심판진이 사전에 강하게 경고를 주는 등 대처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 감독은 밝혔다.
다만 이런 논의 이후에도 1라운드와 같은 논란은 게속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똑같은 행동에 대해서도 심판마다 다르게 판단할 수 있고 감독이 보는 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행위에 대한 해석의 영역이 들어가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감독은 더블 컨택을 언급하며 “시즌 전 더블 컨택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했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어떤 심판은 불고 어떤 심판은 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명확 기준이 필요하지만 각자 판단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V-리그는 1라운드 판정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논란의 장면이 나왔고 항의 과정에서 경고를 받는 경우도 잦았다. 바로 전날인 15일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 경기에서도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항의 과정에서 세트 퇴장 조치를 받았고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도 지난 7일 KB손해보험전 5세트에 세트 퇴장 조치를 받았다. 이번 간담회 이후 1라운드와 같은 논란이 계속될지, 공통된 기준 속에 원활한 경기 운영이 이어질지도 2라운드, 나아가 향후 V-리그를 지켜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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