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이해가 되니 훈련했던 부분이 점차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19, 25-23)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승 3패,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산틸리 감독 부임 후 대한항공은 블로킹 수치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2019-2020시즌 세트당 2.5개에서 3.0개로 상승했다.이에 정지석은 “블로킹이 확실히 달라졌다. 선수들 개개인 능력이 향상됨은 물론 팀적으로도 좋아졌다”라면서 “다만 리시브 효율은 더 신경 써야 한다. 단순히 기량이 하락됐다는 말은 아니다”라며 덧붙였다.
시작은 좋았다. 우리카드와 개막전에서 승리했고, 정지석은 개인 최다 11개 블로킹 신기록을 세웠다. 2연승 이후 2연패, 그리고 마지막 경기 승리다.
정지석은 이날 12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은 30.43%다.
정지석은 “스타트가 괜찮았지만 감독님이 바뀌면서 가장 처음에 주문하신 블로킹에 대한 이해가 어려웠다. 경기 도중 혼나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달라진 태도에 대해 말을 이었다. “예전에는 경기 중에 혼나면 창피했다. 친구들이 경기 보러와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아니다. 실수를 빠르게 인지하고 고치려고 한다.”
이어 정지석은 “이제야 알 것 같다. 감독님 말씀이 뭔지 이해가 되니 선수들 모두가 훈련했던 부분이 나오고 있다. 범실을 줄여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홈 경기장에서 팬들과 처음 만난 자리. 정지석은 웃으며 말했다. “현대캐피탈 경기에서는 신경쓰지 못했지만 오늘은 다르더라. 무관중이었다가 팬들이 오니 꽉 차보였다. 코로나로 걱정 많으셨을 텐데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선수들도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많다. 보러오시니 힘이 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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