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가 오랜만에 아포짓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삼성화재 에디는 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선발 아포짓으로 코트를 밟았다. 지난 6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 이후 두 경기 연속 아포짓 출전이었다.
에디와 함께 세터에는 이재현을 투입해 라인업에 변화를 준 삼성화재의 전략은 적중했다. 에디는 25점에 공격 성공률 57.89%를 기록했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서브 6개를 포함해 21점으로 뒤이으면서 세트스코어 3-1(25-19, 27-25, 16-25, 25-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에디는 “오랜만에 아포짓으로 들어갔는데, 호흡이 좋았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에디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도입된 아시아쿼터에서 1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을 준비할 때부터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아포짓으로 뛰다가 중반에는 미들블로커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다 다시 후반에 이르러 아포짓으로 돌아온 에디는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다시 입었다.
다시 아포짓으로 오기까지 물론 마음고생도 있었다. 에디는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데 잘 안되는 것 같다 부담감도 컸고, 스트레스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원래는 아포짓이다. 아포짓 공격수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에디가 테크닉에서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더 이상의 선택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더 떨어질 수 없는 입장인 만큼 잘 풀렸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전에는 미들블로커 훈련을 많이 했다가 요즘에는 아포짓 연습을 많이 한다”고 전한 에디는 공격 뿐만 아니라 서브에서도 3득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에디는 “미들블로커로 뛸 때는 전위 세 자리만 소화하다 보니 어깨가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아포짓은 전위에서 공격도 많이 때리고, 후위에도 자리하는 만큼 어깨가 잘 풀리는 느낌이더라.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브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시 봄배구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남은 경기동안 에디의 공격력이 살아나야 한다. 에디는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아직도 우리에겐 기회가 남아있다. 잘해서 코트에 들어간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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