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황동일 "팀이 여러모로 많이 좋아지고 있다"

박대해 / 기사승인 : 2020-11-22 17: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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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박대해 기자] 한국전력 황동일이 팀에 새롭게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전력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18-25, 26-24, 25-11, 15-8)로 승리했다. 황동일은 경기 초반 교체 투입되어 안정적으로 선수들을 이끌었고, 역전승을 거두는 데에 크게 일조하였다.

황동일은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 간의 3대3 트레이드에 포함되어 최근 소속팀을 옮겼다. 시즌 중 갑작스럽게 발생한 트레이드였던 터라 선수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터.

하지만 황동일은 “프로 선수라면 시즌 전이든 시즌 중이든 당연히 소속 팀이 바뀔 수 있다. 현대캐피탈에서 생활하는 동안 배운 것이 참 많다. 현대캐피탈 팬분들과 관계자분들께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팀에서 잘 적응하는 것도 선수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이에 대해 황동일은 “이적한 지 열흘 정도 되었는데 좋은 공격수들이 많아서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좋은 공격수가 많다는 것은 세터에게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예전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박철우와 신영석이 같이 있어서 적응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오늘 승리를 통해 3연승을 달리게 됐다. 무려 1061일 만에 거둔 3연승이다. 한국전력에는 의미가 남다른 승리였다.

황동일은 “한국전력이 이제 껍질을 벗고 밖으로 나오는 것 같다. 그동안 패배에 많이 습관화되어 있었는데 새로운 선수들이 오면서 분위기가 바꼈다. 박철우가 중심을 잘 잡고 있어서 선수들도 해볼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최근 경기를 통해서 자신감도 많이 붙었을 것 같다. 한국전력에 좋은 문화가 점점 자리 잡고 있어서 기분이 아주 좋다”라고 말했다.

황동일과 김광국의 공생 관계도 올 시즌 한국전력에는 중요한 부분이다. 황동일은 “김광국은 세트 플레이가 장기인 선수인데 한국전력은 날개 공격수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이라서 조금 힘들 수 있다. 김광국도 오늘 경기를 통해 분명히 느낀 게 있을 것이다. 다음번에는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끝으로 황동일은 오늘 경기에 대해 “1, 2세트 때는 상대가 너무 잘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해야 할 플레이를 잘하지 못했다. 그런데 경기에 지고 있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이대로 질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고참으로서 덤덤하게 후배들의 기운을 북돋아 주고 싶었다. 모두 함께 힘내서 의지를 다진 것이 승리에 주요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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