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승리에도 웃지 않은 산틸리 감독 "아무것도 안 했는데 경고 받았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2-06 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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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오늘 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경고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0-25, 25-23, 25-17, 15-12)로 승리했다. 5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승점 55점(19승 8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도 대한항공이 자랑하는 삼각편대가 빛났다. 요스바니 30점, 정지석이 18점, 곽승석이 10점을 기록했다. 진성태와 조재영도 각각 8점, 6점씩 기록하며 중앙에서 힘을 줬다. 백업 세터 유광우의 안정감도 빛났다. 

 

이하 산틸리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승장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과도한 자신감으로 경기를 임한 것 같다. 지난 두 경기, 좋은 결과를 얻었기에 선수들 자신감이 넘쳤다고 본다. 이날 경기 전에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라'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방심했다. 그래서 초반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그래도 승리라는 결과를 얻어내 다행이다. 3세트부터 선수들의 플레이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오늘 경기 결과를 통해 '앞으로 조금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해야겠다'라는 교훈을 얻었다. 

 

Q. 2세트 중반부터 한선수를 뺀 이유는.

사이드 쪽으로 빼는 패스 리듬이 맞지 않았다. 유광우가 들어와 그 리듬을 살려줬다. 다시 투입 준비를 하고자 했지만 한선수의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다. 무릎 때문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만성 통증이기 때문에 잘 관리해줘야 한다. 다행히 황승빈도 잘 해줬다. 출전 시간은 적었지만 퀄리티를 보여줬다. 팀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다. 

 

Q. 상대성이 있긴 한데 OK금융그룹이랑 하면 매 경기 접전이다. 

1, 2세트는 상대가 거의 범실을 하지 않고 잘 했다. 지난 경기보다 월등했다. 퀄리티가 높은 팀이라 생각한다. OK금융그룹 상대로 베스트로 접근을 안 한다면 질 수 있을 것 같다. 

 

Q. 매 경기 강하게 심판 판정 항의를 한다. 상대측에서도 불만을 보인다. 다른 리그에 있을 때도 혹시 그런 적이 있는지.

오늘 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경고를 받았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다른 감독님들은 항의를 해도 경고를 안 받는다. 오늘은 냉정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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