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고희진 감독이 여자부 영상을 본 사연은?…미디어데이 말말말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0-14 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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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와중에도 화려한 언변으로 이목을 끈 사람이 있었다.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은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방송 해설가 출신 다운 입담을 뽐냈다. 미디어데이 중 감독 혹은 선수끼리 묻고 싶은 게 있는지 물었다. 선뜻 나서는 인원이 없던 가운데 이날 SBS스포츠 윤성호 아나운서와 함께 사회를 맡은 KBSN스포츠 오효주 아나운서가 고희진 감독을 지목했지만 선뜻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이때 이상렬 감독이 나섰다. 마이크를 쥔 이상렬 감독은 “함께 모여서 이야기했는데 고희진 감독에게 궁금한 게 있다”라며 “여자부 팀은 왜 분석했는지 궁금하다. 엄청난 분석을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고희진 감독은 “인·아웃 비디오 판독과 관련해 여자부 경기를 보다가 궁금한 적이 생겨서 봤다”라며 “이상렬 감독님께서 재밌으라고 이야기하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상렬 감독은 이에 앞서 케이타를 소개하는 중에도 남다른 답변을 남겼다. 이상렬 감독은 “비대면이라 선수 선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에는 의견 일치가 안 됐다”라고 케이타 선발 당시를 되돌아봤다. 이어 “타점이 상당히 좋고 공격하겠다는 열의가 엄청난 선수다. 나와 비슷한 사람을 찾다 보니 선발했다”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이어갔다.

이상렬 감독은 케이타를 두고 “대박이 터지면 정말 대박 날 선수다. 5~6개월 쉬고 와서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긍정적인 평가를 남기는 와중에도 이상렬 감독은 “기대를 많이 하는데, 지금 내용을 다 통역하면 안 되니 하지 마라. 긴장하면 안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컵대회 우승으로 2020-2021시즌 다크호스로 분류된 한국전력을 향해서도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상당한 기대를 모으며 합류한 신인, 임성진 출전 여부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장병철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우리 팀 문화와 색깔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다”라며 “몸을 만들고 마음이 단단해지면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전력 박철우는 이전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밝히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항상 시즌 전에는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걸 꿈꾼다. 선수라면 당연히 그런 꿈을 가지고 발전해야 한다”라며 “올 시즌도 똑같이 우승을 꿈꾸고 있다. 그러면서 잘 헤쳐나가고 이겨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데이 초반, 1라운드 목표 성적을 묻자 감독들은 전반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가장 먼저 답한 장병철 감독은 “1라운드 경기 절반 정도 이기는 걸 생각 중이다. 3승 정도 하면 승수를 잘 쌓은 것이라 생각한다.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역시 1라운드 목표는 3승 3패라고 밝혔다.

부임 첫해였던 지난 시즌 1라운드를 1위로 마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1라운드에 너무 잘나갔다. 외국인 선수 부상 이후 무리수를 뒀다. 이번 시즌 1라운드 목표는 3승 3팯. 천천히 가려 한다”라고 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남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신영철 감독도 “알렉스가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됐고 하승우가 얼마나 해줄지 미지수다. 2라운드까지가 고비라고 보고 1라운드는 3승만 하면 성공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최태웅 감독과 이상렬 감독은 성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보다는 방향성을 이야기했다. 최태웅 감독은 “(김)형진이를 트레이드해왔다. 팀 정비에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1라운드는 우리가 추구하는 배구를 준비하고 후반에 나올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상렬 감독은 “몇 승을 할지 모르겠다. 외국인 선수가 새로 왔고 보강된 선수보다는 나간 선수가 많다. 두드려보는 라운드가 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사진=리베라호텔/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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