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이재현이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이 8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진행됐다. 한 시즌 간 멋진 모습을 보여준 V-리그의 구성원들이 한데 모여 서로를 축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시상식에서 MVP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시상 분야는 신인상이다.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남다른 상이다. 다음 시즌부터는 3년차 이내 선수로 후보 범위가 확대되지만, 이번 시즌까지는 기존대로 1년차 선수로 범위가 제한되는 만큼 루키 선수들 간의 경쟁이 벌어졌다.
남자부 신인상의 주인공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삼성화재의 루키 세터 이재현이었다. 이재현은 기자단으로부터 27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득표율로 신인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윤서진이 하나의 표를 가져갔을 뿐이었다(기권 3표).
이재현의 이번 시즌은 패기와 투지로 요약 가능했다. 2라운드 7순위라는 그리 높지 않은 순번으로 리그에 합류했지만, 코트 위에서 기죽지 않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원 포인트 서버로 자신의 V-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이재현은 노재욱과 이호건이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릴 때 아예 세터 자리까지 맡으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영예를 거머쥔 이재현은 “신인선수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다. 모든 구단 식구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항상 나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 지명을 받지도 못했고 세터로 시즌을 시작하지도 못했지만, 이재현은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던 그의 첫 번째 시즌이 이렇게 마무리됐다.
사진_더케이호텔/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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