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주아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 지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현대건설과 1위 싸움을 펼쳤지만 승점 1점 차로 2위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밟게 됐다.
흥국생명을 대표에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이주아는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 마지막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솔직히 1세트 때는 좋았다(웃음). 그런데 현대건설이 이기는 순간, (정)호영이한테 전화해서 ‘힘내자’고 했다. 많이 아쉽긴 했다”고 순위가 확정되던 날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정규리그를 돌아보면서 “아쉬웠다. 5세트를 가지 않아야 할 경기가 많았다. 승점도 1점 차로 2위로 마무리한 게 제일 아쉽다”고 짙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쉼 없이 가장 긴 시즌을 보냈다. 비시즌 동안 많은 국제대회를 치른 뒤 짧은 휴식 이후 6개월 동안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이주아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 나 스스로 아프고,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다른 대표팀 선수들도 많이 느꼈을 거다. 힘들었지만 이겨야 하니깐 견딜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시즌 34경기 128세트에 출전해 214점을 올린 이주아는 블로킹 4위(세트당 0.617개), 속공 5위(성공률 47.03%)의 기록을 남겼다. 이주아는 “이동 공격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지난 시즌 공격과 블로킹에서 만족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작년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이기고 나서도 한국도로공사에게 남은 경기를 내주면서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이주아다. 그는 “작년에 정말 아쉬웠다. 올해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다 같이 이야기했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 자격도 얻는다. 이주아도 “FA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팀이 이기고 우승하는 게 먼저다.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팀의 우승을 먼저 생각했다.
오는 2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정관장과 플레이오프 1차전 맞대결을 가진다. 이주아는 끝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전력으로 열심히 하겠다.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보여주겠다”고 승리를 향한 각오를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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