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거 언니 둔 인삼공사 박은지&최효서 "언니한테 지고 싶지 않다"

박혜성 / 기사승인 : 2022-10-20 17: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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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한테 절대 지고 싶지 않아요."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은 2022-2023 여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세터 박은지와 2라운드 6순위로 아웃사이드 히터 최효서를 지명했다.

박은지와 최효서 모두 고등학생 시절부터 이름을 널리 알린 유망주였다. 박은지는 일산여상 세터 출신으로 야전 사령탑 역할을 하면서 팀을 대통령배 우승까지 이끌었다. 그 기량을 인정받아 U20 대표팀까지 차출돼 제21회 아시아청소년여자U20선수권대회에도 다녀왔다.

최효서는 여고부 절대 1강 한봄고 출신이다. 한봄고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한 최효서는 한봄고의 5관왕을 이끌었다.

고교무대를 평정하고 낯선 프로팀에 입단한 두 선수를 가장 잘 챙겨준 선배는 KGC인삼공사의 주장 이소영이었다. “소영 언니가 먼저 장난도 걸어주고 잘 챙겨줘서 금방 팀에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입 모아 말했다.

아직 짧은 시간이지만 프로에서 하는 훈련은 고등학생 때와는 전혀 달랐다. 박은지는 “운동량에서 차이가 있다. 프로는 확실히 운동량이 많다”라고 말했다. 최효서는 “배우는 게 다르다. 고등학교에서 운동하던 것들과 다른 부분이 많아서 적응하기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KGC인삼공사의 막내인 두 선수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언니들이 이미 V-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은지는 2021-2022시즌 1라운드 2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한 박은서의 친동생이며 최효서는 2020-2021시즌 1라운드 3순위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최정민의 동생이다.

드래프트에서 지명됐을 때 언니들이 축하를 해줬냐고 묻자 두 선수 모두 “그냥 ‘잘했다. 힘내라’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박은지와 최효서 모두 언니를 상대로 만나는 건 처음이다. 박은지는 “초등학생 때부터 계속 같은 팀에 있었다. 다른 팀으로 코트에서 만나면 어색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효서는 “나도 언니를 상대방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다. 언니한테 절대 지고 싶지 않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제 두 선수는 프로 데뷔 시즌을 보낸다. 최효서는 “코트에 최대한 많이 들어가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박은지는 “신인왕을 타고 싶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26일 IBK기업은행과 경기로 2022-2023시즌을 시작한다.

사진_박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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