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극복한 이시몬-장지원 칭찬한 권영민 감독 “료헤이의 공백 잘 메워줬다” [벤치명암]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1-14 17: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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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감독이 주전 리베로의 공백을 메워준 이시몬과 장지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전력이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17-25, 25-19, 21-25, 25-20, 15-9)로 잡아내고 승점 2점을 챙겼다. 이번 시즌 들어 우리카드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34점 맹폭과 서재덕-임성진의 도합 31점 지원 사격으로 우리카드를 무너뜨렸다.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의 부상 공백은 이시몬과 장지원이 역할을 분담하며 최소화했다.

승장 권영민 감독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둬 기쁘다. 세트마다 기복은 있었지만 이긴 세트에서는 준비한 것들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타이스가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서는 “타이스가 한태준 앞에서 많은 공격을 때릴 수 있도록 포메이션을 구축했는데 그게 잘 통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권 감독은 이시몬과 장지원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먼저 리베로로 포지션을 바꿔 제몫을 한 이시몬에 대해 권 감독은 “장지원이 플로터 서브를 받을 때 좀 불안한 부분이 있는데, 우리카드에 플로터 서버가 세 명이나 있어서 그들을 상대로는 이시몬을 투입했다. 잘 버텨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어서 장지원에 대해서도 “수비에서는 료헤이에게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맞고 튀는 볼에 대한 순발력 같은 부분은 료헤이보다도 낫다고 볼 수 있다. 료헤이가 없는 동안 잘 해줘서 고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권 감독은 각자의 자리에서 제몫을 해주고 있는 비주전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언제든 들어가서 제몫을 해주는 후보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렇게 가끔 들어가서 잘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가끔 들어가서 실수를 하면 그게 더 눈에 띄어버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비주전 선수들에게 남겼다.

한편 우리카드는 4연패에 빠졌다. 이제는 정말 선두 수성이 위태로워진 상황이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2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5세트의 경기 내용은 다소 아쉬웠고, 김지한과 한성정은 29점을 합작했지만 리시브와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역대통산 서브 성공 100개까지 단 하나를 남겨두고 있는 원 포인트 서버 정성규의 아홉수도 계속됐다. 


신영철 감독은 타이스를 억제하지 못한 세트 후반부의 플레이에 대해 “우리 팀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수비 능력이 좀 떨어진다. 수비 상황에서 볼 컨트롤 능력도 부족하고, 수비 이후의 빠른 연결과 움직임도 부족하다. 그게 우리 팀의 가장 큰 핸디캡인 것 같다”며 원인을 분석했다. 마테이에 대해서는 “마테이의 가장 큰 단점은 공을 항상 짊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블로커들을 보기도 쉽지 않고 공격의 각도도 한정된다”며 이전 인터뷰에서 자주 언급했던 공격 방식의 아쉬움을 재차 언급했다.

다만 전반적인 경기력 자체는 지난 연패 기간보다는 나아진 것도 사실이었다. 신 감독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는 “최근에 연패가 이어지다 보니 흐름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 경기는 나름 분위기가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한태준의 패스도 최근 흐름에 비해서는 좋았다. 다음 경기 준비를 다시 잘 해보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지금은 뭔가 많은 것을 하려고 한다고 될 상황은 아니다.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범실을 하나씩 줄여 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함께 덧붙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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