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또 나를 믿고 따라줘서 고맙다” 권영민 감독의 진심 [벤치명암]

의정부/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3-17 17: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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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마친 권영민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한국전력이 17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22, 18-25, 25-22, 25-22)로 꺾으며 시즌을 마쳤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4점을 터뜨렸고, 서재덕과 신영석이 도합 26점을 지원 사격했다. 블로킹에서도 13-8로 넉넉히 앞섰다. 연승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승장 권영민 감독은 덤덤한 표정으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어려운 경기였다. 세트마다 고비가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고맙다”고 경기를 돌아본 뒤, “또 한 시즌 동안 큰 부상 당하지 않고, 나를 믿고 따라줘서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권 감독과 시즌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눴다. 가장 먼저 5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 지금,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물었다. 그는 “졌던 경기들은 다 아쉬웠다. 우리에게 기회는 많았다. 하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힘을 내지 못했던 것도 아쉽다”는 대답을 들려줬다. 


권 감독은 팀의 두 외국인 선수 타이스와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지난 시즌에 비해 우리 팀의 수비-리시브 지표가 확실히 좋아졌다. 료헤이가 몸 사리지 않고 좋은 활약을 해준 덕분이다. 타이스는 어깨도, 무릎도 좋지 않았고 합류도 늦었다. 물론 부족함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줬다. 두 선수가 타지에서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두 선수를 칭찬했다.

권 감독은 이번 시즌 가장 성장한 선수로는 임성진을 꼽았다. 그는 “한 시즌을 주전으로 소화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꼈을 것이다. 비시즌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잘 채운다면 또 한 단계 올라설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성도 분명 잡았을 거다. 한국전력의 에이스가 되는 다음 시즌의 임성진을 보고 싶다”며 임성진을 격려했다.

끝으로 권 감독은 팬들에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인사를 건넸다. 그는 “죄송하다. 봄배구에 진출해서 즐거움을 선사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이 있으니 준비 잘해서, 꼭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이번 시즌의 마지막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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