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수렁' 최태웅 감독 “전적으로 내 책임이 크다” [벤치명암]

천안/김희수 / 기사승인 : 2022-11-19 17: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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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제 책임이 큽니다. 무능한 감독이 책임을 다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태웅 감독은 아쉬운 패배에도 선수들을 탓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모든 판단을 존중하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이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2-25, 27-25, 17-25, 25-19, 14-16)으로 패했다.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19점, 전광인이 18점을 올렸지만 잦은 서브 범실과 승부처에서의 결정력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패장 최태웅 감독은 “이 좋은 멤버로 3연패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 크다. 경기가 정말 안 풀렸음에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무능한 감독이 책임을 다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5세트 14-14 상황에서 나온 김명관의 패스 페인트 실패에 대해서도 “김명관은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아쉬웠을 뿐이다. 경기 도중의 순간적인 결정들에 대해 비판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

최 감독은 오레올을 포함한 선수들의 잦은 서브 범실에 대해서는 “연패가 이어지다보니 선수들의 조급함이 나타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안정되면 이런 범실들은 줄어들 것이다”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패했지만 교체 투입돼 좋은 활약을 보인 문성민에 대해서는 “현대캐피탈이라는 팀에서 문성민의 존재감은 여전히 유효함을 느꼈다. 문성민의 리더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구상 중인 변화를 묻는 질문에 최 감독은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 우선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부분을 잘 다독여야 할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6점, 박철우가 18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신영석도 블로킹 7개를 잡아내며 날아올랐다. 

 

승장 권영민 감독은 “재밌는 경기였다. 승패를 떠나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승리까지 해서 더욱 기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전하며 “2세트나 4세트에 승리를 가져올 기회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기회들을 놓친 것은 아쉬웠다”며 보완할 부분도 짚고 넘어갔다.

이날 수비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지석에 대해 권 감독은 “우리 팀은 모든 선수들이 언제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 이지석도 마찬가지다. 장지원의 몸이 좀 무거워보여서 이지석을 수비 상황에 꾸준히 투입했는데, 결정적인 수비를 많이 만들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3연승을 달리며 한국전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권 감독은 이러한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권 감독은 “우리 팀 멤버 구성 상 기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보다 더 성적을 끌어올릴 것이다. 1라운드의 아쉬웠던 부분들을 노력으로 점차 고쳐가고 있고,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_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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