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강예진 기자] “집중력이 떨어져서 범실이 나오면 문제가 된다.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삼성화재와 V-리그 클래식 매치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23, 25-20, 23-25, 15-11)로 개막전 이후 2연승을 이어갔다. 다우디 25점, 송준호 19점, 최민호 11점, 박주형이 10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팀범실(37개)이 상대(30개)보다 많았지만 승부처 순간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화재는 바르텍이 한 경기 개인 최다 42점(공격 성공률 59.09%)으로 맹폭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황경민이 9점으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5세트 초반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범실로 분위기가 넘어가며 분패했다. 

승장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경기를 돌아보자면.

만족할 수 없는 경기력이다. 형진이가 홈구장이었던 곳에 와서 그런지 긴장했다. 선수 모두가  안일하게 생각했다. 팀 구성상 범실을 줄여도 강팀과 만나면 승부 걸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범실이 나오면 문제가 된다.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

Q. 작전 타임 때 선수들을 다그쳤는데.

범실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건 경기력에 대한 이야기다. 훈련할 때는 범실을 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범실을 해봐야 하지 않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어떤 걸 하더라도 선수들을 믿는데 경기 중 놀던지 멍때리는 건 용서가 안 된다. 그걸 놔두면 선수들 간 신뢰가 깨져 버린다.

Q. 박경민 수비 위치 선정이 좋았다.

블로킹에서 바르텍을 막지 못하다 보니 경민이를 믿고 했다. 믿음이 많이 간다.

Q. 윙스파이커진을 여럿 기용했다.

세 명이 돌아가면서 컨디션 좋은 선수를 메워나갈 것이다.

Q. 선수들에게 가장 바라는 모습은 어떤건가.

경기가 잘 될 때 안될 때 있다. 어차피 코트 안에서는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훈련왔던 걸 보여줘야 한다. 자신 없는 모습이 나온 게 아쉽다.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

패장_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Q. 경기 총평을 부탁드린다.

5세트 때 연차 짧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드러났다. 선수들이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한다. 세 경기째 하고 있는데 모두 투지 있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리빌딩하는 팀으로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 경험 부족한 선수들은 한 라운드가 지나야 안정될 듯하다.

Q. 바르텍이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경기 후 미팅 때 주고받은 이야기가 한몫 한건가.

3~4번 빼고는 책임지고 공격했다. 어제 바르텍이 블로킹 훈련하다가 손가락 부상이 왔다. 오른손이라 아팠을 텐데 참고해줘서 고맙다. 이정도만 해준다면 타팀 외인에 밀리지 않고 해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Q. 신장호, 정성규 모두 선발로 들어오면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에게 ‘가수가 무대에 올려놨는데 노래를 못 부르면 직업 선택 잘못한 거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배구 할 때도 마찬가지다. 코트에서 부담감을 느끼면 안 된다. 그런 부분은 모두 없어져야 한다. 

Q. 이승원의 플레이는 어떻게 봤는지.

잘했다. 1세트를 잘 풀고 2, 3세트 리시브 흔들리면서 상대가 패턴을 다르게 했다. 선수들 경험 부족이 아쉽다. 알고도 해결 못 해주는 부분이 있다. 훈련 통해 맞춰 갈 생각이다.

Q. 경기 중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는데.

믿고 놔둘 수 있는 선수들이기보다는 같이 호흡하고 안아주고 해야 더 신이 나는 선수들이다. 시즌 끝날 때까지는 지속될듯하다. 

Q. 황경민은 어떻게 보고 있나.

신인 리베로 박지훈, 정성규 신장호가 계속 왔다 갔다 한다. 리시브 라인을 잡기 위해 애쓴다. 그 영향으로 공격에 집중하지 못 했다. 공격력은 상당히 좋다. 지금 당장은 리시브 라인 재정비에 초점 맞추고 있다.

사진=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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