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는 이번 경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앞으로 더 나은 활약을 예고했다.
우리카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25-19, 25-19, 27-25)으로 승리했다.
지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화력의 부재로 힘들었던 우리카드였기에 이날 아르템의 활약은 절실했다. 그리고 아르템은 기대에 부응하듯 좋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아르템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해 블로킹 3개를 성공시키며 총 17점, 공격 성공률 59.09%로 외국인 선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경기 후 만난 아르템은 지난 경기에 연연하지 않았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지난 경기와 준비 과정에서 달라진 건 없다. 같은 식으로 플레이했다. 운동선수는 잘하는 날과 못하는 날이 있을 뿐이고, 그게 스포츠다. 로봇처럼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긴 힘들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에 만족한다. 이번 경기를 점수로 매기자면 80점 정도”라며 미소 지었다.
신영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한태준에게 “아르템에게 향하는 토스의 속도를 올리자”고 주문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먼저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한태준의 토스는 빠르게 코트 끝까지 도달했다. 아르템은 큰 키와 긴 팔로 높은 타점을 잡아 공격을 구사했고, 한국전력은 이를 막지 못했다.
아르템은 “(신영철) 감독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태준이와 다양한 상황에 맞춰 훈련한다. 태준이가 어리지만 주전 세터고 빼어난 능력을 보유해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르템은 한국 V-리그 2회차다. 그는 “V-리그의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 어느 경기도 여유를 가질 수 없고 치열하게 움직여야 한다. 이번 경기 3세트도 잠시 여유를 가지니 한국전력은 끝까지 우리를 괴롭혔다. 모든 팀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좋은 활약에도 다가올 플레이오프보다는 바로 다음 훈련과 경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르템이다. 그는 “봄배구보다는 바로 앞의 경기와 훈련에 집중할 것이다. 남은 정규리그 경기가 중요하다. 내일 훈련과 대한항공 경기부터 다시 준비할 것이다”면서 “항상 긍정적인 모습으로 임하려고 노력한다. 팀에도 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아르템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보다는 현재 본인이 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팀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아르템이다.
사진_장충/원지호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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