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3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크로아티아전 패배의 타격이 컸다.
한국은 2023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 2주차 8전 전패를 기록했다. 1주차 튀르키예 원정길에 올라 튀르키예, 캐나다, 미국, 태국에 패했고, 브라질로 이동해 2주차 브라질과 일본, 크로아티아에 모두 0-3으로 패했다. 2주차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에서 한 세트를 따냈지만 1-3으로 졌다. 현재 대회에 참가한 16개 팀 중 최하위다.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크로아티아전에서 랭킹 포인트가 대폭 삭감됐다. 10.33점이 깎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보다 세계랭킹이 낮은 크로아티아를 만나 한 세트도 얻지 못하고 패배를 했다. 삭감 폭이 클 수밖에 없었다.
캐나다전에서도 7.13점을 잃었다. 작년 VNL 캐나다전에서 패했을 당시에는 10.71점이 깎인 바 있다.
과거에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였던 팀들도 이제 한국을 추월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14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이제 33위까지 내려앉았다.
2주차 최종전인 독일과의 경기에서는 1.12점이 삭감되면서 33위를 유지했다. 안심할 수는 없다. 한국의 현재 랭킹 포인트는 117.87점이다. 34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16.21점), 35위 스페인(116.13점), 36위 벨라루스(116.06점) 등과 격차가 크지 않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3주차에 불가리아, 도미니카공화국, 중국, 폴란드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대회 첫 승을 노리는 한국이지만 녹록지 않다. 4개 팀 중에서는 불가리아를 상대로 해볼 만하다. 현재 33위라는 순위를 지킬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반면 대회 최하위였던 크로아티아는 한국을 상대로 사상 첫 VNL 승리를 신고했고, 태국까지 꺾고 2승을 기록했다. 그동안 FIVB 챌린저컵을 통해 호시탐탐 VNL 출전 티켓을 노렸던 크로아티아. 작년 챌린저컵 우승으로 VNL 출전 자격을 얻었고, 한국을 제압하면서 의미 있는 승리를 챙겼다. 현재 대회에서는 2승6패(승점 6) 기록, 불가리아(1승7패, 승점 5)를 제치고 14위로 도약했다.
대회 규정상 도전팀으로 분류된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폴란드 중 가장 순위가 낮은 팀이 내년 챌린저컵으로 강등된다. 이제 크로아티아의 목표는 VNL 잔류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회도 16위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핵심팀에 속해있기 때문에 강등은 피했다.
VNL 상위권 싸움도 치열하다. 폴란드와 미국이 나란히 8경기 중 7승을 챙겼다. 폴란드(승점 20)가 미국(승점 19)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튀르키예(6승2패, 승점 19)와 중국(6승2패, 승점 18)이 각각 3, 4위에 랭크됐다. 브라질(승점 18)과 독일(승점 16)도 6승을 수확해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는 태국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면, 올해는 독일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일본과 이탈리아는 나란히 5승 기록, 각각 승점 16과 12를 가져가면서 7, 8위에 위치하고 있다. 9,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르비아와 캐나다(이상 3승5패, 승점 10)도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추격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태국,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그리고 한국이 차례대로 순위에 랭크됐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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