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는 2019-2020시즌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부터 25경기 82세트에 출전하며 103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본인의 장기인 서브로만 27점을 만들어냈다. 강한 인상을 남긴 박현주는 2라운더 최초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박현주는 다음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2020-2021시즌 28경기 86세트에 출전했지만 13점에 그쳤다. 본인의 장기였던 서브도 7점뿐이었다.
결국 2021-2022시즌은 출전 기회가 줄었다. 12경기 21세트에 출전하며 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박현주 본인도 답답했다. “멘탈이 많이 약해졌다. 어느 순간부터 경기장에 들어가는 게 무서웠고 부담감이 커졌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에 권순찬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권순찬 감독은 빠른 배구를 지향했다. 박현주는 권순찬 감독이 원하는 배구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적응이 아예 안됐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잃고 방에서도 안 나왔다. 그래도 이겨내고 계속 훈련하다 보니 괜찮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 박현주에게 서머매치는 반등의 발판이 됐다. 팀은 3연패를 기록했지만 박현주만큼은 주포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지난 시즌에는 부진했지만 서브에 대한 자신감이 다시 생겼다”라며 “공에 대한 부담감도 컸었는데 많이 없어졌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박현주는 신인왕을 받았던 시절로 돌아가려고 한다. “20살 때 겁 없이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다시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박현주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항상 뒤에서 묵묵하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에 대한 보답을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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