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3위 팀에서 MVP가! OK금융그룹 레오, 개인통산 4호 정규리그 MVP 수상 [시상식]

더케이호텔/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4-08 17: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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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3위 팀에서 MVP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레오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이 8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진행됐다. 한 시즌 간 멋진 모습을 보여준 V-리그의 구성원들이 한데 모여 서로를 축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시상식의 꽃은 단연 MVP 시상이다. 2023-24시즌 최고의 선수가 누구였는지를 발표하는 MVP 발표 시간에는 식장 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남자부 MVP의 주인공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였다. 레오는 기자단으로부터 15표를 득표하며 12표를 얻은 임동혁을 3표 차로 제치고 가장 빛나는 별에 등극했다(기권 4표). 과거 삼성화재 시절 정규리그 MVP를 세 차례 거머쥔 바 있는 레오는 개인통산 네 번째로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레오의 2023-24시즌은 엄청났다. 오픈공격 1위‧득점 2위‧공격종합 2위‧서브 2위‧후위공격 2위에 오르며 거의 모든 공격 관련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 특유의 시스템과 다소 불협화음을 내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실력으로 그 순간들을 극복하며 팀을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놨다. 일반적으로는 우승 팀에서 MVP가 많이 배출되지만, 레오는 3위 팀 선수임에도 실력으로 기자단의 인정을 받으며 자신의 이름을 드높였다. 


이날 레오는 개인사정으로 현장에 오지 못했다.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아버지의 트로피를 받으러 레오의 아들 앙투안이 대신 단상에 올랐다. 앙투안은 “아버지 대신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이번 시즌을 지켜보며 아버지가 팀과 가족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선수로서도, 아버지로서도 자랑스러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아버지를 대신해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앙투안은 아버지의 수상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약간의 기대가 있었다. 열심히 하셨고 또 잘했기 때문”이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아버지 레오에게는 “TV로 저를 보고 계실 것이다. 늘 좋은 동기부여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언젠가 프로 무대에서 아버지와 함께 뛰고 싶다”는 의젓한 영상편지를 전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레오는 영광스러운 트로피를 거머쥐며 V-리그에서의 여섯 번째 시즌을 마지막 순간까지 화려하게 채웠다.

사진_더케이호텔/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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