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처음이었다...준우승에도 최고의 시즌 보낸 KB[CH3]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4-09 17: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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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의 V1 달성은 실패했지만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KB손해보험은 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2-3(22-25, 25-22, 26-24, 19-25, 21-23)으로 분패를 당했다.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57득점을 올렸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은 가빈 슈미트가 삼성화재 시절 2010-2011시즌에 세운 53득점이었다. 이를 뛰어넘었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의 행보는 주목할만했다. 팀 사상 정규리그 최고 성적인 2위를 차지했고,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일궜다.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KB손해보험은 직전 시즌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하면서 10년 만에 봄배구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OK금융그룹에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도 KB손해보험은 간절했다. 리베로 정민수가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초 팀에 합류하면서 팀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12월에는 우리카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윙스파이커 한성정을 영입했다. 한성정이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오른 한국전력전에서 김정호가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홍상혁, 정동근 등을 번갈아 투입하며 잘 버텼다.

케이타는 지난 시즌보다 탁월한 해결사 능력을 드러냈다. 서브와 공격은 물론 디그에서도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케이타는 올 시즌 6라운드 들어 2경기 연속 5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역대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다. 케이타는 1, 3, 4, 6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한 시즌 동안 라운드 MVP 4회 수상한 건 역대 최초다.

선수들은 “기회가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케이타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도 경기 전 “정규리그 트로피를 가져갔기 때문에 챔프전 트로피는 우리가 가져오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KB손해보험은 마지막 주인공은 되지 못했지만 역사적인 시즌을 마무리 짓게 됐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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